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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07 17:18:22
  • 최종수정2016.11.07 17:18:22

류광희

옥천소방서장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이 노랫말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타·타·타·의 일부분이다. 예부터 사람들의 가장 큰 소망은 태어나서 무병장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회갑연의 유래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평균 수명이 예전에 비해 수십 년의 차이를 보이는 지금이지만 모든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저출산율과는 달리 복지나 의료시설은 발달하여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핵가족화를 거쳐서 독신세대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사회구조적으로 보면 많은 것을 파생 시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노인 요양시설이다. 아직도 우리들의 기억에 큰 아픔으로 자리잡고 있는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물론이지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가슴 아프게 한 참사였다.

소방안전 측면에서의 노인 요양시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대부분의 수용인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의 노인들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화재가 발생하면 스스로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화재현장에서 일어나는 사망자의 대다수가 연기에 질식해서 발생한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특히 심야시간대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는 더욱 증가하는데 이는 수면 중에는 화재를 인지하는 능력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노인 요양시설의 화재예방은 물론 화재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은 우리 소방의 필연적 소명이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기본에 충실 하는 것만이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하는 최선의 대책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양시설이 상업적으로 운영되면서 갖가지 문제점이 대두되는데 이런 와중에 관계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 가장 우선시 되는 게 바로 희생과 봉사정신이다.

즉 자위소방대의 초동대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소방계획서에 의해서 매월 실시하는 자체 소방훈련을 통하여 자신이 맡은 행동요령을 반복 터득하여 가장 먼저 인명을 대피시키고, 나아가 자체 소방시설을 이용한 초기진화를 실시하고, 소방관이 도착하면 원활한 인명 구조활동과 진압활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여 효율적인 소방활동을 보조하는 것이 자위소방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임무이다. 이런 소방계획서의 기본이 실천된다면 화재시 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사전에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화재 시 인명피해가 많은 심야시간대에는 관계자를 보강하여 자체 순찰을 강화함은 물론 유사시 인명을 대피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예로 무동력 승강시스템의 하나인 승강식 피난기구를 설치하여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의 운영자들이 요양시설 운영을 경제논리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려는 상업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요양시설의 안전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언젠가 우리 자신들도 맞이할 100세 시대에 보편화 될 요양시설의 안전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상생하는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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