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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안방 전국체전'서 충북 상위 입상 불투명

8개팀 창단·증원 실패… '한시적 팀 규합' 전환
후원 시스템 구축·불참률 축소 계획도 수포
"현실성 있는 계획 수립과 완료 의지 필요"

  • 웹출고시간2016.10.18 21:00:01
  • 최종수정2016.10.18 21:00:01
[충북일보] 내년 충북도에서 열리는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 선수단의 상위 입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체육회가 내년 대회 상위권 입상을 위해 올해 초 각종 사업을 계획했지만, 연말을 2달 남짓 남겨둔 현 시점에서 사업 실행률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충북체육회는 '경기력 향상 방안'으로 올해 안에 총 8개의 대학·실업팀을 창단 또는 증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8개의 창단·증원 대상 팀은 △도·시군청 4개(진천 카누, 충주 복싱, 제천 체조, 음성 사이클) △대학 2개(한국교통대 배드민턴, 중원대 근대 5종) △체육회 2개(세팍타크로, 스쿼시) 등으로 꾸려질 계획이었다.

지원 예산도 도·시군청 각 2억원(총 8억원), 대학팀 각 3~4천만원(총 8천만원), 체육회 자체팀 각 3억원(총 6억원) 등 14억8천만원 규모로 책정했다.

그러나 올해 창단되거나 증원된 팀은 전무하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창단은 못 하더라도 선수들을 규합해 내년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팀을 꾸리고 있다"며 "창단비용은 선수영입비와 훈련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팀 규합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지원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팀 창단'이 아닌, 내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참가점수를 올릴 팀을 한시적으로 '규합'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초 창단·증원 종목의 선수들은 충주여고, 충북체고, 증평정보고 등 도내 육성교 학생선수들로 채울 계획이었지만, 내년 전국체육대회만을 위한 한시적인 팀이 되면서 학생선수들의 진로도 막히게 됐다.

또 도내 기업체와 엘리트 선수들 간의 후원멘토 결연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충북 도내 기업체들로부터 매년 2천100만원~2천200만원의 가맹단체 후원금이 답지되는 수준으로, 올해 역시 12개 기업체로부터 2천80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여기에 개인 명의로 1천만원의 후원금이 기탁돼 10월18일 현재 총 3천80만원 규모의 후원금이 접수됐다.

내년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기업체의 관심과 후원금 정착을 유도하고 있지만 '개인 기탁'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수 후원·체육정책 관심 유도'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지만,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거나 자구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충북체육회의 상위 입상을 위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전국체육대회 불참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충북의 지난해 토너먼트 불참률은 26.1%였고, 올해는 이보다 0.9%p 증가한 27%다. 충북체육회의 '20%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다.

내년에는 9%로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내 한 체육계 인사는 "거창한 계획만 세워두고 실현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당장 내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내년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와 충북 체육의 미래적인 안목을 갖고 현실성 있는 계획을 수립·완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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