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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500년만에 '正一品' 승격하나

이시종 지사 "정일품으로 승격 추진해보자" 주문
충북 위상 제고·광광 활성화 '두마리 토끼' 효과
속리산 관광객 주춤…연계 프로그램 발굴 절실

  • 웹출고시간2016.07.13 19:45:02
  • 최종수정2016.07.14 15:42:24
[충북일보]민선6기 충북도의 후반기 정기 인사가 마무리됐지만, 이시종 지사의 의중에는 아직 챙겨줘야 할 승진 인사가 남은 듯하다.

도청 내 인사가 아니다. 자신의 인사권에서 벗어난 장관(?)급 승진까지 내심 바라고 있다.

대상은 다름 아닌 '정이품송(正二品松)'이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이품송의 승격을 추진하자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정이품송을 정일품(正一品)으로 승격시키자"며 "관계 부처 등에 질의해 정이품송의 가치를 기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당부했다.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은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위치해 있는 전국 내로라하는 관광 상품이다. 조선시대 세조 10년(1464년)에 정이품 벼슬을 받은 지 552년이 지났다. 왕에게 교지(敎旨)를 받은 현존하는 생물체 중 가장 오래되기도 했다.

이런 정이품송의 승격을 주문한 이 지사의 마음속에는 '충북의 위상 제고'와 '도내 관광 활성화'라는 의중이 깔려 있어 보인다.

정이품송이 위치한 속리산은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법주사를 비롯해 사시사철 산수가 수려한 등산코스로 유명하다. 매년 1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충북의 이미지와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줄고 있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법주사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 2013년 75만8천761명, 2014년 67만3천5명, 2015년 60만3천84명으로 감소세다.

관광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반면 속리산의 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끌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미된 연계 관광 상품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도와 보은군은 속리산과 연계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속리산 주변 산외면·속리산면·장안면·마로면 등을 잇는 50㎞의 둘레길을 구축한데 이어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의 생태탐방로(2.5㎞)를 조성했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달천 고향의강 정비 사업 일환으로 34억원이 투입된 공원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도와 보은군은 올해부터 '세조대왕과 정이품송의 천년만남 재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총 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3천500㎡에 관광시설이 정비된다. 어가 행차 재현시설을 포함해 정이품송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렇듯 속리산 주변 관광 인프라가 새단장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는 충북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정이품송의 승격을 주문한 것이다.

충북의 대표 상징물인 정이품송 승격을 통해 충북의 위상을 한층 끌어 올리는 동시에 도내 관광상품의 홍보효과도 거두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의 한 간부공무원은 "보은의 관광 활력이 최근 주춤하다"며 "보은과 충북의 상징인 정이품송을 활용,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한다면 도내 관광 활성화와 충북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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