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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주부교실 보은군지회

지역의 참된 봉사 실현…함께 하면 행복은 두배

  • 웹출고시간2008.08.21 23:57: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마로면 갈평리 장애가정에서 주부교실 가족들과 함께 릴레이봉사활동을 펼치고 임원진이 사진을 찍고 있다.

편집자 주

보은에서 주부들의 소비자운동은 물론 어려운이웃 등을 위한 참 봉사활동을 헌신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한 사회단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전국주부교실 보은군지회(회장 김홍순)는 지역에서 아름다운 사회참여 활동이 가장 활발해 타 사회단체와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는 여성단체다.
지난 1973년 12월에 결성된 이 주부교실보은군지회는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으면서 현재 김홍순 회장을 비롯 정해자 부회장, 박영미 총무, 김진경 감사 등이 중심이 돼 27명의 회원들이 하나가 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참봉사활동의 구심체역할을 하고 있다.

주부교실 보은군지회는 매월 1회씩 장애인 가정을 찾아 회원들이 손수 만든 밑반찬을 전달하며 청소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만큼 반드시 채워지며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진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보은의 주부교실회원들은 무엇을 퍼낼 수 있을까 묻게 되는데 주부교실보은군지회는 작년초부터 관내 장애인가정을 위해 매달 1가정을 선정해 회원들이 직접찾아가 밑반찬을 전달한 후 구석구석 청소와 부엌살림 등을 챙겨주고 말동무 등을 1년8개월간 해 오고 있다.

이 주부교실회원들은 요즘 주변에서 놀고 있는 책상이나 의자, 책장 등 살림마련에 눈길들이 매우 바쁘다.

김홍순 회장은 여기저기 전화해 정해자 부회장과 함께 동행 할 자원봉사자 모집과 함께 청소년들의 참여유도로 분주하게 보내고 박영미 총무는 그에 못지않게 학연, 지연, 혈연을 총 동원해 회원들간 연락을 취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처럼 동분서주한 덕분에 풍성하게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차량과 특럭에 가득실은 살림을 자신의 집에 살림을 놓듯이 정성스럽게 장애인 가정에 정리해 주면 감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찾는다.

지난 8월부터 중고생,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파워 스피치'는 세상에 나를 알리는 표현력과 타인의 열렬한 협력을 얻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최근 주부교실은 지역리더들을 대상으로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능력을 키워 활발한 사회활동의 참여와 함께 자질을 향상시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기위해 '세상에 나를 알리는 파워스피치'를 구 삼산어린이집인 보은군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파워스피치'는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모집을 통해 4주 교육을 받으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길러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9월부터는 보은으로 시집 온 다문화가정의 주부들과 '요리로 만나는 세상 만들기'를 준비하고 있다.

보은군내 다문화가정들이 보은주부들과 음식을 함께 만들며 소외감에서 탈피해 나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기위한 배려다.

이 '요리로 만나는 세상 만들기'는 이주여성들과 주부교실회원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를 방문해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 우주벡 등 다른나라 음식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 나라를 보다 이해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우축제봉사자로 자원봉사센터 릴레이 단체로 참여하는 등 관내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행사에 참여해 궂은 일도 마다 않고 도맡아 하고 있고 스스로 찾아 봉사를 하고 있어 군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보은군에서 여성단체와 그 회원들의 수는 여성인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역할도 다양하다.
하지만 전국주부교실 보은군지회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무엇이 있다.

주부교실보은군지회가 한때는 이름뿐인 단체와 회원들, 제대로 진행이 안되는 월례회 등 불만을 토해내는 회원들 등 고민속에 빠지기도 했지만 김 회장을 중심으로 재충전해 연령대, 능력, 하고 있는 일, 어떤 자원이 있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역할을 펼치도록하는데 혼신을 다했다.
명분만 있는 단체에서 벗어나자 이름만 있는 회원들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며 일반 친목도모의 모임에서 벗어나 지역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새롭게 태어나는 자정노력을 경주했다.

가족이 만들어 내는 화목한 목소리를 통해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그려내는 '가족동요제'는 지역에 큰 반향을 일으켜 주부교실 보은군지회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이처럼 뼈를 깎는 고통속에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을 친 결과 지난해 가족이 만들어 내는 화목한 목소리를 통해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가족동요제'를 처음으로 개최해 지역에서 큰 반응을 보였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는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예상외로 큰 성과를 가두었다.

참가했던 가족들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격려로 지난 7월 '제2회 가족동요제'를 보은문화원에서 열고 올해는 한지공예, 천연비누만들기, 꽃물손수건만들기, 스텐실, 풍선아트 등 '체험장'을 운영 모두 기뻐했고 '자원봉사캠페인'도 곁들인 동요제로 발전해 지역에서는 보기드문 큰 반향을 일으켜 입소문을 타고 도지회 뿐만 아니라 도 중앙회까지도 다녀갈 정도로 소문난 잔치를 벌였다.

주부교실 보은군지회는 가족공예제를 개최하며 한지공예,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장 코너를 마련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주부교실 회원들은 농촌경제살리기에도 한몫하고 있다.

도 중앙회에서는 물좋고 공기좋고 인심좋고 가장 풍성한 군으로 소문나면서 '농촌체험프로그램' 일환으로 작년부터 보은을 찾아 숙식하도록 해 '내고장 농산물 팔아주기'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방문계획을 갖고 내고장을 알리기 위한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김 회장(48)은 "회원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싫다는 표정을 한번도 내색하지 않고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하고 봉사를 하며 따뜻한 말한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부교실은 자치단체에서 회원들이 모여 활동할 조그마한 공간 마련은 물론 관심을 갖고 순수한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배려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은 / 손근방 기자

"자치단체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김홍순 회장

전국주부모임 보은군지부

요즘은 지역에서도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 집에서만 있는 여성들을 찾아보기가 참 힘들다.

그러다 보니 행사가 있으면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단체들도 애로사항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궂은 일은 온통 도 맡아 팔 걷어 부치고 해결하는 주부교실회원들을 볼때 가슴이 뭉클함을 느낀다. 자신을 비롯해 지역의 현안을 읽어 역할을 찾아내는 정해자 부회장, 꼼꼼히 살림을 챙기는 박영미 총무를 비롯해 신규로 들어 온 회원들의 막강한 힘과 시간은 못 내더라도 회비는 열심히 내겠다는 찬조회원들까지 함께 마음을 보태는 기존의 탄탄한 토대가 있기에 보은의 주부교실은 지역과 세상에 꼭 필요한 햇빛과 물과 공기처럼 우리의 이웃들 곁에서 늘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바램이 있다면 여성단체가 공간이 없어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며 순수한 봉사를 하는 사회단체들에게는 자치단체에서 군비 등의 많은 지원이 뒤따라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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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