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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채취·장기보존…정이품송 대(代) 잇는다

맞춤형 혈통보존 방법 …후계목 양성

  • 웹출고시간2016.05.08 16:01:11
  • 최종수정2016.05.08 16:03:00

정이품송 전경

[충북일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문화재청과 함께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혈통을 이어가기 위해 6일 꽃가루(화분)를 채취, 장기보존 한다고 밝혔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은 수령 약 600년 정도이며 높이 14.5m, 둘레 4.77m의 노거수로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가마가 통과할 수 있도록 나무 가지를 들어 신하의 도리를 보이고 정이품의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로 잘 알려져 있다.

정이품송은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와 함께 오랜 시간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살아남은 나무로서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의 피해로 인한 수세 약화, 1993년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지는 등 자연재해를 겪으며 본래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상하였다.

이에따라 6일 실시된 꽃가루 보존은 600여 년 수령의 정이품송이 노환으로 생식능력이 저하되기 전에 건강한 꽃가루를 채취, 장기 보존하는 정이품송 맞춤형 혈통보존 방법이다.

정이품송 꽃가루 채취 작업 모습.

6일 채취된 꽃가루는 활력검사를 거쳐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체은행에 영하 18℃ 상태로 장기 저장되며, 정이품송의 유전자원 소실과 같은 유사시 정이품송을 아비로 한 후계목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과 문화재청은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천연기념물 노거수들이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화재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소실되더라도 그 혈통을 유지시켜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보은/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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