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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처음 북콘서트 연 이문열 작가가 청중들에게 한 말은

"책은 인생의 스승, 문장력과 어휘력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
20여년전부터 본격 보급된 인터넷과 SNS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

  • 웹출고시간2016.04.27 18:08:39
  • 최종수정2016.04.27 18:08:48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이문열 작가 북콘서트에는 세종시 도담중학교 2학년생 200여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저 개인적으로눈 특수한 사정 때문에 정규 학교를 8년맊에 못 다녔어요. 그래서 부족한 지식을 책으로 보충했죠."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이문열의 문학 인생' 북콘서트에서 이문열 작가(67)는 이렇게 말했다.

"책을 왜 읽어야 하나"라는 사회자(박상미 서울여대교수·평론가)의 질문에 그는 "책은 인생의 좋은 스승이고, 문장력과 어휘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라고도 했다.

세종시에서는 처음 열린 이문열 작가 강연회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500여명이 찾았다. 그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초등과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올라 있기 때문인 듯, 세종시 도담중학교 2학년생 200여명도 자유 학기제의 일환으로 대작가의 강의를 들었다.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이문열 작가 북콘서트에는 세종시 도담중학교 2학년생 200여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최준호 기자
이 작가는 "세상의 여러 가치 중 문학이 나와 가장 잘 맞는다는 생각에서 동료 작가들보다 늦은 시기인 31세 때(1979년)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사회 풍토로 인해 (진보 세력들에게)'보수 꼴통'이라고 찍혀 현재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20여년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 보급되고 있는 인터넷과 디지털,SNS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인터넷이나 SNS로 인해 대중문화가 '개선'보다는 '개악'되고 있는 현실이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지난 2011년 6월 10일자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른바 '현대의 광장'이라는 인터넷에 대해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27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이문열의 문학 인생' 북콘서트에서는 인기 재즈섹소폰 연주자 루카스가 최근 종영된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곡인 'You are my Everything(당신은 나의 모든 것)' 등 2곡을 연주, 청중들에게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최준호 기자
"광장을 역사적으로 보면 된다. 그리스의 '아고라', 로마의 '포럼'이 형태를 바꾸어 나타난 것이 히틀러의 광장, 톈안먼(天安門) 광장이다. 이런 광장에 100만명씩 쏟아져 나와 좋은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인터넷 광장에) 비관적으로 된 듯하다. 모두가 나서서 자기를 표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이지만 그게 최선이 될는지는…. 자칫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다중이 모인다고 해서 좋은 생각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딱 좋다. 옳은 논의는 정선된 소수 사회에서 이뤄진다고 본다."

이날 이 작가는 "1980년대 우리나라 현대사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최근 1년간은 책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작가와 관객 사이의 대화가 끝난 낮 12시50분부터 10여분 간 재즈섹소폰 연주자 루카스가 최근 종영된 인기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곡인 'You are my Everything(당신은 나의 모든 것)' 등 2곡을 연주, 청중들에게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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