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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1 14:31:46
  • 최종수정2016.01.21 17:56:55

최건성

증평군사회단체협의회 회장

우리는 흔히들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한다.

대학이라는 상징성은 '상아탑' 이라는 명칭과 함께 학문과 지성의 요람으로 통한다.

우리는 대학을 학문의 전당, 사회의 모범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되고, 사회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캠퍼스가 학문을 연구하는 여건이 되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돼야 한다.

대학이 학문이 아닌 다른 문제로 사회에서 말썽의 대상이 된다면 대학이 상징하는 존재의 의미는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지방대학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에 필요한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기능을 비롯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법적 책무 또한 함께 부여돼 있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와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 문제가 이슈가 되고 말썽이 되고 있다.

대학본부의 증평캠퍼스 일부 학과의 충주 이전 계획으로 증평캠퍼스에 남게 된 7개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인근 충북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게된 것이다.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는 2000년 청주과학대학이 80여년의 청주시대를 마감하고 증평읍 용강리로 이전하고, 2006년 충주대와의 통합이후, 2012년 충주대와 의왕의 한국철도대학이 통합하면서 한국교통대가 됐다.

2006년 통합 전 청주과학대학은 간호계열 1개과, 보건계열 3개과, 사회실무계열 3개과, 공업계열 6개과, 예능계열 3개과를 비롯하여 16개과가 있었다.

반면 교통대의 계획대로라면 증평캠퍼스는 간호과 등 7개과만 남게 되고, 이 또한 점진적으로 충주로 이전, 증평캠퍼스는 평생교육, 국제교류, 재교육, 연수, 산학협력 중심으로 운영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사회와는 한마디 협의도 없이 매년 학과들을 이전하고, 결국에는 증평캠퍼스 학사조직을 폐쇄하겠다는 대학 측의 계획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의 통합과정에서 증평캠퍼스를 바이오 웰빙 및 항공우주 특성화 그리고 보건(의료·생명) 및 국제사회 대학으로 특성화 하겠다는 약속 또한 공염불이 됐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자부심이며, 자존심이다. 증평군과 군민들은 청주과학대학 이전(移轉)때부터 행·재정적지원은 물론 긴밀한 협력 과 신뢰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이 없는 캠퍼스를 어떻게 대학 캠퍼스라고 할 수 있으며, 학과가 없는 대학과 지역이 어떻게 상호 협력할 수 있겠는가?통합과정의 약속과 지역 사회를 공동화 시키려는 대학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한국교통대 출범을 위한 통합의 전제 또한 충주, 증평, 의왕의 캠퍼스별 특성화와 지역 상생 발전이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통대가 진정 지역사회를 생각한다면 증평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밀실이 아닌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지성의 전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교수신문은 지난해의 사자성어로 세상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다는 뜻의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했다.

한국교통대가 증평캠퍼스 교수와 학생들이 진정 바라는 학습권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이를 통해 '혼용무도'를 끝내고, 학문을 연구하는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진정한 '상아탑'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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