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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담배 연기 없는 클린캠퍼스' 공염불

금연프로그램 110여명 참가… 4주차 성공률 35%
'금연 선포식' 후에도 무분별 흡연 여전

  • 웹출고시간2016.01.13 19:25:40
  • 최종수정2016.01.13 19:38:18
[충북일보] 충북대에서 지난해 10월 총학생회가 시작한 '담배 연기 없는 클린캠퍼스 만들기' 운동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충북금연지원센터와 연계한 24주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110여명, 4주간 금연에 성공한 인원은 35%인 40여명에 그쳤다.

13일 충북대 농협관 건물 뒤편에 '담배연기 없는 클린캠퍼스 충북대가 만든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금연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난해 9월 충북대 학생 11명이 금연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했다.

다음달 7일 충북대 총학생회는 윤여표 총장과 설문식 도정무부지사, 김병우 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연 선포식'을 갖고 모형 가위로 모형 담배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힘입어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12월31일까지 총 233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참가자 총 233명의 가운데 기말고사 기간과 겨울방학을 이유로 금연 시작 시기를 다음학기(2016년 3월)로 선택한 학생들이 절반에 달했다.

결국 233명의 신청자 가운데 110여명의 학생들만이 클린캠퍼스 만들기 운동에 동참했고 4주차 성공률은 35%에 머물렀다.

13일 충북대를 방문한 결과 '클린캠퍼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무분별한 흡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13일 충북대의 한 건물 출입구 앞에 설치된 금연 팻말 옆에서 한 학생이 담배를 피고 있다.

ⓒ 성홍규기자
농협관 건물 빗물받이(집수정)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실제로 이날 건물 입구에 버젓이 서 있는 '출입구주변 흡연금지' 팻말 옆에서 담배를 피는 학생도 있었다.

현재 대학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건물 내 흡연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재학생 조모(23)씨는 "강제성도 없고 강제할 수도 없는 금연 프로그램이라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다"며 "흡연자들의 흡연권도 보장돼야 하는 만큼 자발적인 금연과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자세가 '클린캠퍼스'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금연지원센터는 금연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호측정(일산화탄소 측정), 폐활량, 혈압 측정 등을 통해 금연을 돕고 있다.

센터는 24주 일정의 금연 프로그램 주차별로 USB메모리와 이어폰, 보조배터리 등의 격려품도 지급한다.

충북금연지원센터 학생담당 최정윤씨는 "찾아가는 서비스와 보건소 연계 상담 등 금연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며 "꾸준한 관리로 금연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043-278-9036)달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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