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道 종합대책 발표 '속빈 강정' 비난 목소리

이시종 지사 종합대책 발표… 수박 겉핥기 수준 비판 여론
스펙초월 등 두루뭉술한 표현… 기존 추진 사업 확대가 전부

  • 웹출고시간2015.10.19 19:38:38
  • 최종수정2015.10.19 19:48:21
[충북일보] 충북도가 내놓은 청년 취업과 결혼·저출산 등 종합대책이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핵심을 짚지 못한 채 두루뭉술한 사업들만 나열해놨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세부 계획이나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아 수박 겉핥기 수준의 대책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보다 최근 정부의 청년·결혼·저출산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기류에 편승하고만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종합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종합대책을 접한 도민들은 냉소적인 입장이다. 근본적인 핵심에서 벗어난 사업들이 상당수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도가 제시한 청년일자리 분야 대책에는 '지역특성에 맞는 좋은 일자리 육성'이 있다. 6대 성장동력산업과 질 좋은 서비스 산업 등을 통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인데 이미 지역사회에서 수차례 언급된 '뻔한' 대책일뿐더러 구체적인 실천계획조차 없다.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내놓은 대책에도 '스펙을 초월한 인재채용' 식의 두루뭉술한 표현이 전부다.

결혼과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맥을 잘 못 짚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구조적인 문제, 즉 열악한 근로 환경의 개선책이나 일·가정 양립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빠진 채 각종 이벤트만 수두룩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출산·육아 등 환경적인 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역시 빠졌다.

청년결혼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으로 도가 내놓은 대책은 '미혼남녀 만남캠프와 토크쇼' 개최다. 출산장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확대하는 게 사실상 전부다.

도는 출산 장려책으로 출산장려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낙태예방 UCC 공모전, 생명콘서트, 저출산극복 포럼 등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미흡하고 허황된 대책일 뿐이라는 푸념이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29)씨는 "일할 곳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고, 근로 환경이 열악해 출산을 포기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남녀 미팅을 주선하고 각종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해서 출산에 대한 인식이 바뀔 리 있겠냐"고 꼬집었다.

출산으로 퇴직을 선택한 경단녀 홍모(32)씨는 "지자체는 3포 세대, 5포 세대에 대한 근본적인 핵심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며 "일선 노동 현장에서의 육아휴직은 여전히 높은 벽인데, 지자체는 우수기업 인증이나 홍보 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