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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감소하는 결혼, 끊이지 않는 이혼

'슬픈 부부의 날'
도내 결혼 건수 지난 2013년 9천307건에서 8천744건으로 5.7% 감소
이혼 건수 지난해 3천671건…이혼 사유 1위는 성격차이

  • 웹출고시간2015.05.20 19:57:36
  • 최종수정2015.05.20 19:57:36

[충북일보]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7포 세대'라는 말이 등장했다.

7포 세대란 취업난 등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내 집 마련·희망·꿈 등 7가지를 포기하는 젊은이들을 표현한 신조어다.

청주에 사는 A(32)씨는 도내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대기업 취업을 희망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고 2년 전부터 시작한 공무원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결혼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A씨는 "교제하던 여성이 있었는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헤어진 상태"라며 "취업도 못 한 상황에서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을 계획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B(여·30)씨는 "결혼을 하자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지인들에게 들은 부부간 불화나 자녀 양육 문제를 떠올리면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사정과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결혼을 하는 남녀가 감소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도내 혼인 건수는 지난 2011년 9천542건에서 2012년 9천275건, 2013년 9천307건, 지난해 8천74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과 내 집 마련의 부담 등으로 결혼연령이 늦어지기도 해 초혼연령이 지난 2013년에 비해 남녀 각각 0.2세와 0.1세가 늘어 남자는 31.9세, 여자는 29.1세로 나타났다.

반면 이혼 건수는 지난 2012년 3천424건에서 2013년 3천73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9%)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3천671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원인별로 보면 성격차이가 1천554건으로 이혼 사유의 42.3%를 차지했고 이어 △경제문제 338건 △가족간 불화 287건 △배우자 부정 266건 △정신적·육체적 학대 146건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전체 이혼 부부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가 51.6%를 차지하고 있어 한부모 가족 또한 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저출산은 물론 일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의 사회부적응 등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박범혁 서원대학교 교수는 "일부 젊은이들이 결혼 비용 문제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지나치게 상업화된 결혼식부터 내 집 마련과 자녀 양육비 등 부담스러운 상황을 책임지기 보단 혼자사는 게 낫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가 이혼하면 자녀는 물론 그 다음 세대의 이혼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이혼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라며 "결혼 전후로 예비부부교육과 부부교육 등 부부간의 대화법이나 서로의 성격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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