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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 오른 코레일…호남 KTX 개통 효과 '미미'

자유석 대폭 축소에 시·도착점 달라 여전히 혼선
세종·청주권 오송~서울 이용객 불편해소책 시급
국회 국토위 "4월 2일 전후 운용 실태 점검할 것"

  • 웹출고시간2015.04.29 20:01:50
  • 최종수정2015.04.29 20:12:50

[충북일보=서울]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에도 세종시와 청주권 이용객들의 KTX 이용과 관련된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TX 배차 간격과 자유석 운용실태를 꼼꼼하게 따져 보면 코레일이 이용객 편의 보다는 수익창출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약 1개월 간 오송분기역에서 상행선(서울 방면)은 평일 61대가 정차하고 있다.

또한 서울·용산역을 출발해 오송역에 정차하는 KTX는 모두 64대로 집계되고 있다.

KTX의 오송역 정차횟수만 따지면 상향선은 새벽 6시 13분부터 밤 12시 4분까지 18시간 동안 시간당 29.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하행선은 새벽 6시 13분부터 밤 12시 23분까지 28.1분당 운행되는 셈이다.

하지만, 오송역을 출발한 상행선과 부산, 마산, 목포, 광주, 여수 방면으로 향하는 하행선 모두 경부 KTX는 서울역(일부 행신역), 호남 KTX는 용산역(일부 행신역)을 시발점으로 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열차선택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코레일은 더욱이 출·퇴근 시간대 운영하던 자유석을 대폭 줄였다.

호남 KTX 개통 전 오송역을 기준으로 상행선의 경우 새벽 6시 13분부터 9시 28분까지 운영했던 경부선 자유석이 8시 28분까지로 1시간 가량 단축됐다.

호남선 개통으로 9시 1분과 9시 21분 KTX까지 자유석을 운영하고 있지만, 9시 1분 KTX의 종착역은 용산역, 9시 21분 KTX의 종착역은 경기도 광명역이다.

이 때문에 서울정부청사와 국회 등에서 업무를 보아야 하는 세종시 정부부처 근무자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오전 8시 28분 KTX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행선도 마찬가지다.

서울역에서 오후 5시 5분 KTX 산천부터 운영됐던 자유석이 오후 6시 40분 이후로 늦춰졌다. 중간에 6시 20분(용산역)과 6시 30분(금토일) KTX에 자유석을 배치했지만, 서울역 이용객들은 오후 6시 40분부터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다. 호남선 개통(4월 2일) 이전의 5시 5분보다 무려 95분이나 자유석 이용시간이 늦춰진 셈이다.

코레일은 더욱이 출·퇴근 시간대에 18량 중 2량까지 자유석을 허용했지만, 호남선 개통 이후 1량으로 줄여 놓았다. 이용객들에게 '자유석은 1량을 기본으로 일부 열차는 탄력적으로 증석운영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코레일이 자유석 운용시간을 대폭 축소하고, 자유석 공간까지 1량으로 줄이면서 경부선과 호남선 모두 출·퇴근 시간대에 입석이용객들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자칫 사고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세종시와 국회를 왕래하고 있는 신모(53)씨는 "코레일이 호남선 개통 이후 자유석 시간과 공간을 대폭 줄인 것은 '돈벌이'에 급급한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일 KTX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요금할인 등의 혜택이 적용되는 자유석을 축소시킨 사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의 한 승무원은 "고객들이 자유석 운영과 관련된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회사측에 전달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불만사항을 정확하게 점검한 뒤, 코레일측의 '꼼수 배차'가 반드시 시정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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