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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4.23 16:01:57
  • 최종수정2015.05.21 18:45:48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5년 4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정례회의에는 윤건영(충북교총 회장)위원장을 비롯해 김은경(청주 미스터장여성시대미용실 원장), 박종복(전 충북여성발전센터 소장), 신순애(TMI 대표), 안재영(법률사무소 유안 변호사), 육경애(증평도서관장), 정관영(충북문인협회장) 위원이 참석했다.

△윤건영 위원장

"충북일보가 전체적인 균형감각을 고려해 지면을 만든 것 같다. 심층기획보도에서 사실적인 자료를 찾아 보도했다는데 타 신문 지면과 차별화됐다. 최근 총리문제나 옛 중앙초 터를 놓고 충북도·도교육청 간의 협상과정을 균형감각 있게 지역 정서를 반영해 보도했다. 사설에서도 포괄적이면서 오피니언리더다운 면모로 여론을 리드했다고 생각한다. 광복 70주년 연중기획에서 신규식에 관한 글이 실렸는데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평면적인 보도가 아쉬웠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일대기보다 독자들에게 또 다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획으로 쟁점화 했으면 한다. 충북도민의 우울증 실태에 대한 기사가 좀 더 심층적으로 연재됐으면 좋겠다.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시군 단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정관영 위원

"광복 70주년을 맞아 '땀 맺힌 잣밭산의 추억…그리고 한 맺힌 일제의 수탈'이라는 제목의 기획물이 교육면에 실렸는데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상황을 정확하게 보존하고 있는 도내 20개 학교를 찾아 역사적인 사실을 취재한다는데 보기 좋았다. 당시 학창시절을 되돌려보기도 하고 일제의 잔혹상 등을 인터뷰 기사와 함께 실어 생동감을 줬다. 또 청주 무심천 벚꽃에 대한 기사에서 시적인 표현의 기사가 잔잔한 감동을 줬다. '꽃의 절정은 사람의 얼굴에 핀 웃음꽃' 등의 표현은 마치 독자들의 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청량음료와도 같았다. 또 '봄꽃은 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터져나온다'는 시적인 기사가 보기 좋았다. 이어령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의 청주 초청 강연회, 세종대왕 100리 등의 기사에서 문화기사에 대한 과감한 편집이 다른 지면과 차별화돼 보였다. 옥의 티로 기사에 음성교육청이라고 표기했는데 음성교육지원청으로 표기해야 맞다. 충북보과대도 마찬가지다. 또 문맥의 흐름을 방해하는 오탈자도 신경 써야할 부분이다."

△신순애 위원

"충북의 미선나무에 대한 소개가 보기 좋았다. 천연기념물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미선나무꽃의 분포지역이나 번식방법, 그 역사까지 자세하게 다뤄줘 독자들에게 폭넓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사진이 흑백으로 처리돼 순백의 청아한 자태를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사람들속으로'에서 119안전지킴이를 소개했는데 그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독자들에게도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이외에 범죄예방의 주역인 경찰관이나 깨끗한 환경을 위해 힘쓰는 환경지킴도 지면에 다뤄줬으면 좋겠다."

△육경애 위원

"신문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신문의 편집이라 생각한다. 대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신문이라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가 IMF 위기극복이라고 생각된다. 국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해외 투자자와 금융전문가를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 당시 위기 극복의 큰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된다. 충북일보도 독자들에게 그런 역할로 다가갔으면 한다. 매주 금요일자는 시원시원한 편집으로 지면을 보기 좋게 해 신문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사설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언급했는데 독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내용에 애착이 갔다. 살짝 아쉬운 점은 또 다른 사설에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선진국 척도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장애인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기사도 다뤄줬으면 한다."

△김은경 위원

"신문의 특성 중 하나가 타 언론 매체에 비해 좀 딱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충북일보의 경우 젊은 요리사인 '윤영표'의 요리 코너가 컬러 면으로 소개돼 보기 좋았다. TV에서도 최근 요리프로그램이 많은데 신문에서도 요리코너를 다뤄줘 보기 좋았다. 신문에서 소개되는 레시피를 따라 요리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독자위원을 하면서 신문의 새로운 코너를 발견하는 재미가 생겼다. 주말이나 휴일에 가볼만한 곳이 소개되는데 청주가 고향이 아니거나 해외 관광객들의 경우 이 같은 정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의료관광을 오거나 충북을 찾아 관광을 오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그들을 위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좀 더 마련됐으면 한다. 1면 기사에서 종종 광고로 인해 기사의 내용이 다음 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되도록 지양됐으면 한다."

△안재영 위원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에세이집을 냈는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듯한 부분이 있었다. 충북일보가 유일하게 이 부분을 캐치해 보도했다.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데 큰 일익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신문들이 사회적 문제를 다룰 때 거시적인 면에서 다루는 경향이 있다. 22일자 '중국인 전담여행사가 충북에는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면서 구체적인 사안으로 들어가 펙트와 대안까지 제시해 줄 수 있는 기사가 독자들에게 좀 더 어필된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 도시계획이 수립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기사에서 대형마트가 입점해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타 지역과 비교해 파급효과나 영향력을 분석하는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갑질'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자주 쓰이는데 갑질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일단 을에 대한 편견이 드는 것 같다. 독자들의 균형감각을 없앨 수 있는 단어대신 기사 내용의 펙트를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이었으면 좋겠다."

△박종복 위원

"청주 출신 김수현 작가가 이르면 2017년 9월부터 청주에 내려와 은퇴작을 쓰겠다는 기사가 반가웠다. 청주시장 관사를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도 보기 좋았다. 마치 연어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옥천 정태희 춘추민속관장이 10여 년 동안 고택에서 열어온 '한옥마실 음악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주민정서와 달라서인지 공연 때 마다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에 부딪혀 공연을 접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우울감이 많게 조사된 옥천에 정서적인 음악회가 더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질병관리본부서 지역 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충북일보가 이를 3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기사에 실린 도민의 건강 상태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울감은 전국 최고,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1위라는 통계에서 도민 스스로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할 때 충북 남성흡연율 전국 1위라는 것과 충북 현재 흡연율 전국 3위라는 내용이 각각 달라 보도의 정확성을 기했으면 좋겠다."

△장인수 편집국장

"충북일보 독자위원들의 수준이 상당하다. 시각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이나 지면 레이아웃과 오탈자 등 세밀하게 관찰해 주신 것 같다. 여러 의견을 들으면서 신중하게 지면을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원들의 의견 중에 고유명사를 지면 편의상 줄여 쓰는 경우를 지적했는데 편집상 제목의 자수를 맞춰야하는 상황이나 부득이 하게 1면에 이어 다음 면까지 기사가 이어지는 지면상 한계가 있음을 말씀 드린다. 앞으로 좀 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면을 꾸리는데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충북일보의 강점인 기동성, 전문성, 건조함을 배제하는 감성적인 기사로 지면을 꾸려가겠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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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