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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송건호 선생 생가, 정비복원 '시급'

지붕 일부 무너지는 등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
한국 언론사 대표적 인물…관심부족 홀대

  • 웹출고시간2015.04.05 18:49:49
  • 최종수정2015.04.05 18:49:49

옥천군 군북면 비야리 방치되고 있는 송건호 선생의 생가를 3일 면장과 이장이 둘러보고 있다.

한국 현대 언론사의 대표적 인물하면 제천출신의 천관우(1925~1991년)와 옥천출신 송건호(1927~2001년)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언론민주화운동을 통한 참 언론인으로 잘 알려진 '언론선비' 청암 송 선생은 옥천군 군북면 비야리가 고향이다.

현재 이곳에는 송 선생이 태어나 14살까지 유년시절을 보냈던 생가의 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옥천군 군북면 비야리 송건호 선생의 생가 일부 지붕이 무너진 상태로 초라하게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660여㎡(200여평) 터의 생가는 오래되고 낡아 일부 건물의 슬레이트지붕은 무너지는 등 폐가에 가깝게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옥천출신으로 언론개혁을 위해 평생을 바친 그가 지난 2001년 별세한지 14년이 지났지만 정작 고향에서 홀대 받고 있는 듯 해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비야리 김문기(60) 이장은 "송 선생이 태어난 생가가 터는 가족으로 돼 있고 건물은 다른 사람 소유여서 정비복원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 마을에 훌륭한 분이 생활했던 곳이 관리되지 않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워 옥천군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송 선생의 언론정신을 기리기 위한 민간 차원에서 지역활동은 있었다.

선생의 생가 복원 등을 계획한 송건호기념사업회가 그것인데 이후 유야무야 된 상태.

2004년 옥천에서 송 선생의 언론정신을 계승해 언론문화운동을 한다는 의미에서 발족된 기념사업회는 각계각층의 인물로 구성하고 생가복원, 기념관 및 흉상 건립 등을 계획했으나 내부사정으로 활동이 중단됐고 현재는 2002년 서울에서 자손들이 세운 청암언론재단만 존재하고 있다.

당시 송건호기념사업회 사무국장였던 전정표(60)씨는 "현대 언론인의 대표인 송 선생의 언론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발족했으며 가족들이 생가를 복원한다면 땅을 희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며 "그러나 개인사정으로 사업회를 나오면서 이후 중단된 상태인데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앞서 옥천군이 계획한 옥천군종합발전계획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옥천군종합발전계획을 만들면서 지역출신 인물을 바로 알린다는 의미에서 송 선생의 언론문화 계승사업을 언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루어진 것은 단 하나도 없어 계획에 그치고 있다.

군은 정지용 선생과 함께 옥천의 또 하나의 인물인 송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군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자긍심은 물론 상징성을 위해서도 계획된 사업추진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옥천의 인물인 송 선생의 생가에 대해 군 차원에서도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상황을 파악한 후 문제는 있지만 군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찾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은 '제59회 신문의 날'이다.

기자는 신문의 날에 앞서 송 선생의 생가를 지난 3일 찾았다.

선생이 평생을 참 언론인으로서 한국 현대 언론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인물이 생활했던 생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했다.

건물은 관리가 제대로 되질 않아 낡고 오래돼 무너지기 일보직전에다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되고 있는 모습은 생가로서의 의미를 이미 상실해 후배 기자로서 낮이 뜨거울 정도로 민망함을 감 출 수가 없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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