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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름 길어지고 겨울 짧아졌다

봄·가을 평균기온 상승
온난 기후서 아열대 기후로
전문가 "농산물 생산 큰 변화"

  • 웹출고시간2015.03.22 18:43:26
  • 최종수정2015.03.22 18:43:26
온실가스를 낮추지 않으면 20년 안에 충북에서 봄, 가을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미 전조현상은 시작됐다.

개나리 꽃도 피지 않은 최근 청주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샘추위'가 실종됐다.

산업단지와 자동차의 증가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가 배출되면서 충북지역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분석한 충북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할 경우 충북의 여름 일수는 20년 뒤 지난 2012년 (98일)과 비슷한 97일로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여름 일수는 106일로 크게 늘어난다.

겨울은 더욱 심각하다.

2012년 123일이었던 겨울이 20년 뒤 107일로 줄어든다.

10년 동안 충북의 봄, 가을 평균기온도 과거에 비해 상승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10년간 봄 평균기온은 11.18도로 봄 평년값(지난 1981~2010년 평균) 11도보다 소폭 올랐다.

가을도 10년간 평균기온이 평년값보다 0.423도 높은 13.07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온 상승으로 생활패턴은 물론 농촌풍경도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충북이 온난 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점차 변화하면서 농산물 생산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영동 특산품인 포도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얘기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병충해의 활동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작물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존 원예 재배 적합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병충해의 활동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농약 사용 횟수도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리 등과 같이 저온(겨울철)에 일정기간 있어야 꽃이 피는 작물들은 겨울이 짧아지고 기온이 상승하면 꽃을 피우지 못하거나 열매의 양이 적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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