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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작곡자, 충북의 봄을 깨우다'

오는 13일 충북도립교향악단 15회 정기연주회

  • 웹출고시간2015.02.08 17:36:06
  • 최종수정2015.02.08 17:36:06

충북도립교향악단 5회 정기 연주회 포스터.

봄은 매번 오지만, 늘 같은 봄은 아니다.

겨우내 작곡가들의 가슴에 묻어두었던 선율의 싹들이 봄날이 다가오자, 꽃망울이 터지듯 툭툭 터져 나온다.

그 소리들을 모아 바야흐로 봄을 맞이하는 어스름 저녁, 무대에 올린다.

오는 13일 저녁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열리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15회 정기연주회는 기존 연주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작곡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귀에 익숙했던 오케스트라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연주회는 낯선 곡들로 관객의 귀와 마음을 보다 넓은 음(音)의 지평으로 확장시킨다.

인터뷰 하는 양승돈 지휘자.

ⓒ 윤기윤 기자
"창작곡을 발표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음악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관객 입장에서 익숙한 곡이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음악적 안목과 귀가 더 열린다. 누군가는 창작곡을 연주해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몸짓이며 도전이다. 그 시작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

충북도립교향악단 양승돈 지휘자는 이렇게 흔하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겨울을 이겨낸 만물(萬物)들의 몸짓과 표정, 소리들을 그대로 이끌어내 관객과 함께 길을 연다.

여섯 명의 작곡자들이 겨우내 준비한 곡들이 관객 앞에 수줍게 다가선다.

여는 무대는 박의홍 교수의 '33 Paintings for String Ensemble'다. 악기마다의 특성을 살려 아름다운 하모니로 승화시킨 곡이다.

박의홍 교수는 독일 칼스루에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두 번째 무대는 정승재 교수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다. 최소한의 재료로 음악적 구성을 통해 점진적 변화를 꾀한 곡이다.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서원대학교 이병욱 교수의 세 번째 무대는 특별하다.

우리가락인 국악의 장단에 서양음악을 접목시켰다.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우리가락 환상곡'이다. 이 교수는 중앙대 작곡과, 독일 칼스루에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네 번째 무대는 작곡가 김보현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수대엽(編數大葉), 모란은'이다.

'편수대엽'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계면조의 여창가곡이다. 섬세함과 정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여성 작곡가 김보현의 창작세계가 궁금하다. 작곡가 김보현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래근 교수의 'Chim muk for Ochestra'가 다섯 번째 무대다. 지역 원로 작곡가인 이 교수는 청주대학교,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현재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마지막 무대는 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 코어드 마이어링(C.Meijering)의 창작곡 'Neue Lieder aus ltalien und Deutschland'가 연주된다.

초혼, 축제, 주의 나타남(동방박사 3인이 예수를 영접하러 가는 여정), 환희로 구성했다. 그는 독일 다름슈타트 음악대학에서 기타와 작곡을 공부했다. 현재는 독일 다름슈타트 시립음악대학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양승돈 지휘자는 "직접 곡을 쓴 작곡자와 콘서트 가이드 양소영의 해설이 곁들여질 것이다. 작곡 의도와 곡에 담긴 에피소드를 작곡자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2월14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날이다. 추모의 의미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충북교향악단(220-3826)으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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