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2.03 18:33:19
  • 최종수정2015.02.03 18:33:19

이지환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과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80%를 넘어섰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다섯 명 중 네 명(81.5%)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이는 2011년 36.2%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응답자 중 18만 6,599명(11.9%)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독 위험군은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고, 정도에 따라 금단현상이나 집착증상까지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꼽았다. 스마트폰 중독자의 77%가 SNS를 스마트폰의 주된 사용 목적으로 꼽았다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SNS는 웹상에서 지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에서 오는 즐거움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자칫 심하게 집착하는 중독 상태로 이어지기가 쉽다.

의학적으로 SNS 중독은 일종의 '관계 중독'으로 본다. 관계 중독은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관계에 집착하는 것이다.

상담 클리닉에서는 중독보다는 '과몰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SNS 문제는 중독이라는 단어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느낌 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아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세 번 이상 스마트폰을 꺼내 SNS에 접속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들기 직전, 하루 중 시간이 남을 때마다 SNS에 접속하고 있다면 SNS 과몰입이 아닌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SNS 과몰입을 예방하는 첫걸음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적절한 시기에 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절한 시기는 아이가 부모의 통제 아래 있으며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가 좋고 사이가 원만한 때를 의미한다.

SNS 과몰입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들고 현실에 지쳐 우울감에 빠진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즉, 부모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행동을 꼼꼼히 살펴보고 만약 SNS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다면 무조건 아이를 야단치기보다 왜 그런 행동에 빠지게 됐는지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또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찾아서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꾸준히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른바 '아날로그데이'를 만들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아날로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이 같은 부모의 노력이 통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에 전화하거나 상담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