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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양산면 호탄리 잇단 화재…주민갈등 심화

두 패로 갈려 주민들 간 고소고발 여전
주민대표 분쟁해결 호소하는 진정서 사법당국에 제출

  • 웹출고시간2015.01.29 09:36:31
  • 최종수정2015.01.29 18:35:21

평온했던 마을이 분쟁으로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호탄마을.

속보=영동군 양산면 호탄리는 수년전 발생한 잇단 화재사건 등으로 갈등의 골이 좀처럼 치유되지 않은 채 해가 거듭 할 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14년 8월27일자 3면>

이장 등 마을주민들이 나서 그동안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보려 애를 썼으나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이 마을의 평온과 화합은 언제쯤 찾아오게 될지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최근 마을주민들이 참다못해 사법당국에 진정과 고소를 하는 등 주민간의 감정은 이제 건너 오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된 꼴이 돼 마을분위기는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다.

이웃끼리 협조하고 단결이 잘돼 인심 좋기로 소문난 호탄마을이었으나 주민들 간 편갈림으로 인한 분쟁 때문에 요원했다.

감나무를 자르고, 2008년 11월 간이 창고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으며 2012년 새벽에도 축사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당시 범인을 잡지 못했다.

급기야 2014년 7월에는 마을회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방바닥 비닐, 집기 일부 등이 그을렸으나 다행히 자수하는 바람에 범인이 밝혀졌다.

이 같은 일연의 사건으로 주민들끼리 의심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이장 선출과정에서 마을주민이 두 패로 나뉘어 서로 고소고발을 하는 등 민심이 흉흉해져 마음 놓고 얘기조차 못하는 등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에는 산림문제를 거론하며 군청에 무고하는 등 끊임없는 대립으로 갈등이 해결될 기미는 조첨럼 보이질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이 마을 이장은 마을회관에서 주민대표자 회의를 열고 주민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방안, 반복되는 방화, 무고, 명예훼손 등에 대한 예방 및 대응, 마을회관 방화로 입은 피해보상 청구 등을 토론하는 등 고민했다.

이장은 이날 결정된 사안에 대해 주민대표로 법질서를 바로세우고 분쟁을 해결해 달라며 죽은 소 불법매장, 축분 불법투기 등의 내용과 함께사법당국에 26일 진정서를 냈다.

당사자인 A씨는 "불이 난 이후 범인을 잡지 못해 민심이 흉흉해진 마을을 보면 안타깝다. 특히 연 이은 화재로 화합을 못하고 의심을 받아 잠을 이룰 수 없을 지경에 놓여 오히려 억울하다"며 "빨리 범인이 잡혀 의심이 풀렸으면 좋겠다. 죽은 송아지는 신고를 해야 하는지 몰랐으며 모두 땅에 묻었다"고 말했다.

이장 B씨는 "마을이 주민간 분쟁과 갈등으로 이미지가 훼손되는 등 더 이상 지켜 볼 수만 없어 주민대표회의를 열고 대책을 세우게 됐다"며 "문제의 주민이 저지른 위법행위를 막아 달라는 호소의 내용을 사법당국에 진정했다"고 밝혔다.

호탄마을은 지난해 8월 본보에서 화합을 위한 취재후에도 갈등은 여전해 7년의 분쟁이 언제 해결돼 예전처럼 평온을 되찾게 될지 참담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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