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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양산면 호탄리 "민심 흉흉…못살겠다"

회관·축사 잇단 화재…범인 못잡아
주민 불안 "문제 조속히 해결해 달라"

  • 웹출고시간2014.08.26 19:22:57
  • 최종수정2015.01.29 18:34:21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김문영 이장이 마을회관 화재난 곳을 가르키며 흉흉해 진 민심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인심 좋고 조용한 마을이 민심이 흉흉해져 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영동의 한 마을이 잇단 화재사건 등으로 불안한 나머지 민심까지 흉흉해지면서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김문영(70) 이장 등 주민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축사 2곳이 원인 모를 화재가 났고 급기야는 마을회관에까지 불을 지르는 등 잇단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여기에 감나무 수 십 그루가 이유 없이 베어져 나가기도 했다.

이 같은 일연의 사건이 마을에서 일어나면서 범인이 잡히지 않자 주민들 간 갈등으로 골이 깊어져 마을발전에 저해 될까봐 안타까워 하고 있다.

호탄리 마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사건은 이렇다.

지난 7월17일 마을회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사람들이 매일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소에 화재가 난 것이다. 당시 주민들은 마을에 무슨 원한을 가진 사람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장은 "이날은 오후 10시 주민 40여명이 모여 수로문제로 마을회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어떤 영문인지 간밤에 마을회관에 누군가가 들어와 불을 내는 바람에 일부 집기, 비닐바닥이 타고 그을렸다. 다행이 큰 불이 아니어서 망정이지 회관전체가 탈 뻔 했다"고 말했다.

이후 불을 낸 사람은 곧바로 자신이 했다며 A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있다.

마을회관은 말 그대로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남녀 노인들이 오전부터 이곳에 모여 밥도 해 먹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이 마을 노인들의 유일한 휴식공간이다.

이 때문에 현재 사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이다.

앞서 2007년 4월에는 B씨 밭에 심어 놓은 감나무를 길을 확보한다며 밤에 낫으로 50주를 자르고 관할 지구대에 또 자수했다.

마을회관에 불을 지르고 자수한 A씨로 남의 나무를 자르는 것이 정상적으로 생각하기엔 어렵다.

이어 2008년 11월26일 오후 11시께 C씨의 축사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고 2012년 새벽에도 D씨 축사에도 불이 났지만 당시 범인은 잡지 못했다.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어 미궁에 빠진 사건이다. 이후 축사 소유주들은 범인을 잡는다며 주민들을 의심하는 등 무고하게 경찰조사를 받도록 해 주민, 면사무소, 군과의 갈등을 조장, 마을 인심이 말이 아닐 정도에 빠져 불안한 주민들은 해가 떨어지면 일찍이 문을 잠그는 등 분위기가 극도로 나빠졌다.

이 같은 지경에 이르자 이장은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주민대표로 진정서를 만들어 지난 19일 사법기관에 제출하며 조속한 사건해결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경찰도 마을회관 화재사건을 조속히 마무리 하는 한편 '찾아가는 치안행정'을 벌여 영동군과 함께 마을의 민심을 돌려보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김 이장은 "문을 열어 놓고 생활할 정도로 인심 좋던 마을이 일찍이 문을 걸어 잠그는 등 민심이 말도 아니어서 이장으로서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게 됐다"며 "영동군, 경찰 등도 사소한 일로 보지 말고 범인을 잡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곡하게 말을 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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