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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정치쟁점화 억울"

이천에 클린룸 설치 신규투자
도의회 규탄대회·도 청주증설 촉구 '온도차'
"노후화된 팹 최신화·라인 통합 위한 것" 일축

  • 웹출고시간2013.12.25 18:37:54
  • 최종수정2013.12.25 18:37:54
SK하이닉스가 이천공장 클린룸 설치를 위한 신규투자를 놓고 충북도의회와 지역 NGO가 정치쟁점화에 나서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의회와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26일 오전 11시 충북도의회 앞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정부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하는 등 수도권 규제완화 추진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충북도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다.

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공장 생산라인 증설과 수도권 규제완화 지속 등을 촉구했다.

도는 이날 "SK하이닉스가 최근 이천공장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1조8천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1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그러면서 "도민들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산물이고, 규제의 빗장풀기 신호탄이라며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하이닉스 반도체 주력 생산라인 증설지역으로 청주공장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기존의 청주공장 주력 생산 공정인 낸드플래시 분야에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조8천억 원이 투자됐다"며 "향후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고려해 청주공장에도 매년 1조 원 이상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 확대를 촉구한다"고 했다.

도는 이어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과 갈등을 방지하고 상생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의회와 NGO가 규탄대회까지 개최하는 상황에서 도는 이천투자에 비례한 청주 생산라인 증설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업공시를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천 본사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반도체 공장의 건물 및 클린룸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천공장은 1994년과 1997년에 200㎜ 웨이퍼 생산을 위해 지어진 M5와 M7 및 1996년 건설된 M6의 일부를 2005년 이후 300㎜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노후화된 팹"이라며 "반면, 청주 공장은 300㎜ 전용으로 지어진 최신 팹으로 각각 2006년과 2008년 이후에 준공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천공장 투자가 진행되지만, 노후 팹을 최신화하고 3곳 생산라인을 1곳으로 모으는 클러스터화 과정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의 상징으로 규정짓는 것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SK하이닉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2010년과 2011년 이뤄진 관련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것은 맞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세계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결정한 이천공장 투자를 현 정부 출범 후 본격적인 수도권 규제완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쟁점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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