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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농수산물시장 이전 공사기간 6배 '뻥튀기'

내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추진 확정
전문가 "2년짜리를 12년으로" 지적
기간 중 선거만 3번…의혹의 눈초리

  • 웹출고시간2013.07.22 20:16: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확정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수천억 원대 SOC와 달리 2~3년이면 끝낼 수 있는 이번 사업을 12년 프로젝트로 '뻥튀기'한 용역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 19일 청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로 옥산면 오산리가 확정됐다.

먼저 2014~2017년 4년동안을 사업준비 단계로 설정했다.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후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18~2023년까지 6년에 걸친 건축공사, 오는 2024~2025년 2년 간 법인 및 중도매인 지정·점포배정 등 운영준비 단계를 설정했다.

청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내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소매상가 상인들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이 같은 도매시장 이전계획에 대해 '코웃음'을 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용역을 수행한 뒷배경에 의혹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오는 2025년이면 지방선거만 3차례나 실시되고, 1988년 개장한 현 도매시장의 사용기간이 37년에 달한다는 사실도 간과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 내 유통주체 사이에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무모하게 도매시장 이전계획을 통합 상생발전 계획안에 포함시켜 놓고 뒷감당이 되지 않자 무리한 용역까지 추진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욱이 1988년 현 도매시장 개장 당시 시유지에 도매시장 내 법인의 건축비, 즉 민자(民資)가 투입된 민·관 합작 도매시장 시스템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도매시장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는 1천341억 원, 불과 3~4년 전만 해도 현 부지를 매각할 경우 이전 대상지 땅값과 건축비 모두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농협물류센터와 대형할인점 등 공영(公營)이 아닌 사영(私營)시장 영역이 대폭 확대되면서 사업비 조달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도매시장 이전과 관련된 1천341억 원의 사업비는 전액 지자체 예산 투입이 이뤄지거나 농림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매시장 내 한 중도매인은 "1988년 개장 당시 1세대 상인 중 상당수가 2세대로 교체된 상황에서 사명감을 갖고 시장이전 사업에 동참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더욱이 2년이면 충분한 이전사업을 12년에 걸쳐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역 건축사업계의 한 관계자도 "이전 대상지 확정이 이뤄지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6개월, 택지조성 및 건축공사 1년 등 2년이면 충분한 사업을 굳이 12년 프로젝트로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고 "결과만 놓고 보면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이런 용역을 실시한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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