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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로클럽 산남점 '무늬만 직거래'

농협 측 직접 개입 생산자-소비자 연결 외면
장소·인력 제공 이유 판매수수료도 5% 징수

  • 웹출고시간2013.06.17 20:06: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농협하나로클럽 산남점에서 매주 금~일 운영하고 있는 직거래장터에서 매장 측이 판매에 나서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접 거래를 유도하는 직거래장터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임영훈기자
농협이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매장이 '무늬만 직거래'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책으로 직거래장터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농협하나로클럽 산남점은 정부 시책 흉내내기에 급급한 채 기본적인 직거래 개념에서 벗어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직거래장터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단체)와 소비자 간 직접적인 거래를 의미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 판로확보는 물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값싸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열리고 있는 농협하나로클럽 산남점 직거래장터는 도내 농가에서 가져온 농산물을 매장 측이 대신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하나로클럽 산남점 직거래장터

ⓒ 임영훈기자
실제, 지난 16일 농협하나로클럽 산남점 직거래장터에서 거래된 계란, 친환경과일, 곡물, 장류 등의 품목은 판매직원 2명과 농민 1명이 판매했다. 출하 시기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산남점 측이 주말에 판매직원을 고용해 직거래장터 판매와 매출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산남점이 농가에 장소와 인력을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판매액 대비 5% 가량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농산물 판매, 매출액 관리, 인력고용 등 모든 부분에 산남점이 관여하면서 농가와 소비자 간 1대 1 판매라는 기본적인 원칙에서 벗어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직거래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거래를 통해 도·농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매장 측에서 농업과 무관한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농가 대신 판매하며 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대를 도모하는 기본 개념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남점 관계자는 "정부 시책에 발 맞추기 위해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다 보니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며 "중소 영세 농가가 판매까지 할 여력이 없어 최대한 그들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17일 현재 도내에서 정례적으로 운영되는 직거래장터는 기존 농협 금요장터와 청주·청원 행복웰빙장터, 옥천 금요장터 등 모두 3곳이다. 오는 29일 증평군 토요장터가 증평 인삼휴게소에서 개장되면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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