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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29 15:37: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2·19대통령 선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TV를 켜거나 전국신문의 1면 머릿기사는 대부분 선거에 나선 2명의 여야 후보의 움직임과 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된 이는 모두 7명.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에서 각각 1명의 후보를 내세웠고, 무소속 후보도 4명이나 된다. 하지만 하늘은 불공평하게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후보에게만 언론보도를 허용한 듯 이들 2명의 후보말고 여타 후보들에게는 언론접촉 기회마저 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 선거가 양자 대결로 굳어졌고, 이제 20여일 남은 기간 뉴스 머릿기사는 이들 2명의 대통령 후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언론매체들도 뉴스의 중심에 이들 2명의 후보를 두고 있는 형편이니 정치밥을 먹었다는 이들은 당연히 강력한 힘을 가진 후보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2명의 후보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연속선상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합종연횡(合從連衡)'이라 일컫는다. 이말은 중국 전국시대의 최강국인 진(秦)과 연(燕)·제(齊)·초(楚)·한(韓)·위(魏)·조(趙)의 6국 사이의 외교 전술에서 유래됐다.

BC 4세기 말 여러 나라를 유세하고 있던 소진(蘇秦)은 우선 연에게, 이어서 다른 5국에게 '진 밑에서 쇠꼬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닭의 머리가 되자'고 설득해 6국을 종적(縱的)으로 연합시켜 서쪽의 강대한 진나라와 대결할 공수동맹을 맺도록 했다. 이것을 합종(合從=從은 縱)이라 한다.

뒤에 위나라 장의(張儀)는 합종은 일시적 허식에 지나지 않으며 진을 섬겨야 한다고, 6국을 돌며 연합할 것을 설득해 진이 6국과 개별로 횡적 동맹을 맺는데 성공했다. 이것을 연횡(連衡=衡은 橫)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은 합종을 타파한 뒤 6국을 차례로 멸망시켜 중국을 통일했다.

대한민국의 대선에서는 이런 합종연횡이 성행해 왔다. 말 그대로 대선전략의 한 방편으로 이용돼 온 것이다.

군부독재정치가 막을 내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고개를 들었던 1990년대 YS는 정권을 잡기 위한 초석으로 민주정의당 총재 노태우, 신민주공화당 총재 김종필과 통합, 민주자유당을 창당했다. 이어 1993년 YS는 14대 대선에서 당선돼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왔다. 국가부도, 대한민국이 '모라토리움(Moratorium)'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국민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방황했는지 모른다.

이어 국민정부의 출범시킨 DJ도 정권창출을 위해 연합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대중-김종필-박태준의 연합으로 DJP연합을 완성시켰다. DJP연합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김종필-박태준과의 연합으로 DJ를 괴롭혔던 색깔론 시비를 차단했고, 호남 외 표 확장성이 떨어졌던 충청과 대구,경북에서 엄청난 표의 확장을 불러왔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도 충북도민들의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았다. 청주에 본사를 두고 삼성과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하던 LG반도체가 기술력이나 인력면에서 한참 아래였던 현대반도체로 통합되면서 충북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이어 옥천 조폐청이 광주로 옮겨갔고, 충북홀대론의 극치를 보여줬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주변에는 한광옥, 이회창, 선진통일당 등이 합세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미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사실상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정치색 구분없이 마구잡이식 연합을 추구하는 것은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정치적 압박을 받을 확률이 높다.

민주통합당이나 문 후보도 완벽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파장이 예상되고 있고,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야 후보가 연합과 단일화라는 명목으로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 이들의 연합과 단일화에 따른 정치적 파장은 또 국민들의 몫으로 전가될 것이다. 그 몫이 경제적이든 정치적이든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전해질 것은 분명하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도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국민들이 짊어지고 갈 멍에라면 좀 더 가볍고, 더 신명나는 멍에를 짊어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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