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매력덩어리' 석회암 다시보기

단양 일부주민 움직임…도담삼봉 등 경관적 측면·고부가가치성 환기

  • 웹출고시간2012.08.12 15:55: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석회암은 매우 아름답고 유용한 광물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단양지역에서 이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반대 여파로 요즘 단양에서는 일부주민을 중심으로 단양의 대표적 광물인 석회암 다시 보기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암석이란 나름대로 개성이 있을 뿐이지 우열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어떤 잘못된 인식의 확산으로 석회석, 나아가 석회암 매장량이 풍부한 단양 북부지역이 통째로 평가절하 되고 있다.

잘못된 인식의 시발점을 찾아서 올라가면 1960~70년대 단양에서 붐이 일기 시작했던 시멘트 산업에서 촉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시멘트 산업은 원료 채취를 위해서 산을 허물었고 제작과 운반 과정에서 분진을 사방에 날렸기 때문에 사람들 뇌리에 저절로 석회암=나쁜 먼지 공식이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늘날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시 살펴보면 근대화 시절의 시멘트 생산 방법론에 대한 문제일 뿐이지 석회암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경관적 측면, 인간 삶에 유용한 측면 등에서 석회암은 지구상의 모든 암석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암석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청정단양의 비경은 많은 부분 석회암에 의지하고 있으며 단양팔경의 핵심인 도담삼봉과 석문도 석회암으로 구성됐다.

또 석회암 대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동굴이다. 남한지역 1천여개 동굴 가운데 단양에 181개가 분포하는데 이는 단양이 석회암 지역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단양의 수많은 동굴 가운데 고수동굴과 온달동굴, 노동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천동동굴, 금굴, 구낭굴 등은 지방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고수동굴은 웅장한 규모로 일찍부터 지하세계로 사람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비교적 근래에 개방된 온달 동굴은 풍부한 유량이 자랑이다.

도담 뱃길을 이용해야 만날 수 있는 금굴과 매포 상시리의 매포천 옆에 위치한 바위그늘은 수려한 용모로 선사시대 생활상에 대한 무한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단양지역 남한강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바위절벽들 또한 석회암이 빚어 놓은 걸작들이다.

오사리 마고할미 바위산에서부터 돌병풍 북벽, 가곡 향산의 매주바위와 여울목 절벽, 단양역에서 바라보이는 서골암 등이 으뜸 경치를 형성한다.

'살아있는 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석회암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가곡면 여천리의 못밭(지질학 전문용어로는 돌리네)은 개성 만점의 향토자원이다. 단양마늘, 소백산 죽령사과, 어상천 수박 등 단양의 우수 농산물은 모두 석회암 토양에서 생산돼 품질이 우수하다.

우리 몸도 석회암을 필요로 하며 의학이나 과학 등 각종 첨단 분야에도 석회암이 사용된다. 단양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에는 우수 인재들이 모여 석회암의 고부가가치 활용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것도 석회암 매력과 맥락을 같이한다.

아직은 일부 사람들의 의견제기에 불과하지만 지역 발전과 단양의 매력 상승을 위해 석회암 다시 보기에 대한 군민의 관심이 높아져야 할 때가 아닐 수 없다.

단양 / 이형수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