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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충북 천혜의 낚시터 - 보은 종곡지 루어낚시

높은 고지대에 위치한 5만 규모의 저수지
종곡지 모두가 포인트로 낚시의 최적지 '각광'

  • 웹출고시간2010.07.18 23:16: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의 대표적 농산물 중 하나가 쌀이다. 보은군은 예로부터 도내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였던 만큼 이들 쌀재배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가 군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낚시를 즐기는 조행객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보은군에는 현재 한국농촌공사 보은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가 19개소, 보은군에서 관리하는 저수지가 42개소 총 61개소의 저수지가 있다.

또 속리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어'자연을 벗삼아 낚시도 즐기고 주변 명승지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

과거 낚시는 대낙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떡밥을 사용하지 않고 루어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루어낚시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 루어낚시를 통한 '베스'잡이는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보은지역의 낚시꾼들의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보은지역에서 베스낚시터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은 장재지, 동정지(보청지), 상궁지, 노티지, 종곡지, 보청천 탄부, 대청호 회남교, 남대문교, 거신교, 분저리, 어부동일대이다.

보은 종곡저수지 전경

이 중 이번호에서는 한국 민중 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동학혁명의 최후 격전지로 알려진 보은읍 종곡리 북실마을에 위치한 종곡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높은 고지위에 있는 종곡지는 5만m²규모의 아담한 저수지로서 과거에는 붕어와 잉어의 당길 힘이 강하고 찌올림 또한 시원한 곳으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베스가 먹이사슬의 최윗선을 차지한 지라 붕어와 잉어를 보기는 힘들다.

보은기점. 25번국도 (속리산,상주 방면) 8Km를 진행하면 '현대정유, 월드컵 가든쪽으로 200m 진행해 종곡리 표석에서 좌회전 4Km·직진하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장승 100여개가 서 있는 북실마을이 보이고 그 위쪽으로 종곡지 제방이 눈에 들어온다.

이 종곡지의 포인트는 내림수위일 때는 산 아래지역이지만 요즘 비로인해 이 곳에 발을 딛기가 힘들다.

그러나 종곡지 주변 모두가 베스를 잡을 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솜씨 좋은 루어낚시꾼은 쉴새없이 베스를 건져 올리는 손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종곡마을 전경

또 종곡지 제방에 올라서 내려다 본 북실마을과 마을 논에서 커가고 있는 녹색 벼의 향연을 한 눈에 목격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보은 북실마을 종곡지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은 이런 것"



낚시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힘센 베스와의 신경전을 벌이며 당기고 풀어주는 손맛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하며 보은읍에서 10여분 차를 달려 종곡리 북실마을앞에 다다르니 장승들이 마을입구부터 맞아주고 있었다.

이 마을을 뒤로하고 앞을 보니 종곡지 제방이 보인다. 한 마리라도 좋으니 제발 손맛 좀 보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며 종곡지에 올라서니 벌써 여기저기에 베스루어잡이를 즐기고 있는 무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물가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채비를 갖춘다.

처음하는 루어낚시라 함께 가 친구의 도움을 받아(사실 이 친구도 초보이긴 마찬가지이나 10여차레 낚시를 다녔으니 나보다는 엄청 낚시선배다) 미끼를 선택했다.

베스낚시의 루어에는 ML액션로드, 웜종류(소프트베이트)부터 하드베이트, 와이어베이트등 다양하지만 지그헤드 채비의 경우 3인치 ~ 6,7인치 정도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스피닝 장비 사용시에는 다운샷리그, 네꼬리그, 카이젤리그(바닥층 공략시), ·미노우, 쉘로우크랭크(중층 공략시), 포퍼, 버즈베이트(표층 공략시)을 사용한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준비해간 웜(warm)을 달아 종곡지에 던졌다.

슬슬 낚시줄을 감아오면서 밀고 당기며 미끼를 물어주기를 기대했으나 '베스'가 사람을 알아보는지 도통 물어주지를 않는다.

여러 차례 던져보았지만 빈 낚시줄만이 당겨오는 모습에 은근 화가났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낚시줄을 당겨오고 어디로 움직이는지 쉴새없이 곁눈질을 해댄다.

이런 노력이었을까. 나에게도 뭔가 묵직한 느낌이 낚시대를 통해 전달됐다.

아 걸렸구나, 아까 설명을 들은대로 당기고 풀며 연신 기분좋게 실랑이를 벌인 끝에 건져올린 수초 한 무더기, '베스잡으러 왔다가 저수지 바닥청소만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실망.

옆에서는 연신 베스를 건져내는데, 은근슬쩍 베스가 많이 나오는 자리를 넘보다가 살짝 붙어서(예의는 아니지만) 낚시대를 드리웠다.

그러고 10여차례, 이번에도 느낌이 왔다. 이번엔 수초가 아니길 간절히 빌며 건져올린 '베스' 세상을 다 얻은 기분. 이런 맛에 낚시를 하는 구나 감히 생각해 봤다.

자연을 벗삼아 한 주일 힘들었던 일들을 던져버릴 수 있는 쾌감을 얻기 원한다면 보은 종곡리 북실마을 종곡지에서의 '베스잡이'에 도전해 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보은 / 정서영기자


△보은동학제

보은지역을·중심으로·전개된·동학운동의·의미를·되새기고 동학군의·넋을·기리는·굿판이·동학군·최초·취회지였던 장안면·장안리와·최후·격전지인·보은읍·북실마을(종곡,·성족,·누청,·강신리)·일원에서·열린다.

△속리산 국립공원

한국 팔경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해발 1058m인 속리산은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화강암의 기봉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를 이뤄 승경을 이루고 있으며 만수계곡(만수리), 서원계곡(서원리)등은 아름다운 산수와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방불케 해 여름피서지로 유명하다.또 속리산 법주사의 진입로인 오리숲은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풍광이 일품이다.

△법주사

속리산과 법주사는 하루 코스의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고 등산을 겸해 1박 정도고 무난한 여행코스이다.보은의 얼굴로 일컬어지는 법주사는 속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의신조사가 처음 창건했다. 절의 이름은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예전 법주사 가람배치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화엄신앙측과 용화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미륵신앙측이 팔상전에 직각으로 교차하고 있었으나 1990년 높이 33m의 청동미륵대불(2002년 금동미륵대불로 점안)이 조성되면서 그 배치가 흩어져 버렸다.이곳 법주사를 비롯한 속리산 일대에는 보은의 지정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있으며 법주사에는 3점의 국보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정이품송

속리산 입구에 위치해 있는 수령 6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1962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높이 15m, 가슴둘레 4.5m이며 외과수술의 흔적으로 옛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조선 세조가 온양온천과 속리산을 찾아 신병치료를 받고 있을 때 세조가 타고 가던 연이 가지에 걸릴 것을 우려해 스스로 나뭇가지를 올렸다고 해 전무후무하게 벼슬이 내려졌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속리산 아시아 도깨비 페스티벌(7월 중순)

우리 고유의 도깨비를 주제로 속리산면 사내리 잔디공원에서 지난해 첫 축제를 연 속리산 아시아 도깨비 페스티벌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를 모았다.속리산 도깨비 페스티벌에서는 캐릭터 공모전 우수작품 전시회, 속리산 옛 사진 전시회, 도깨비 유물전, 속리산 도깨비 캐릭터 홍보관, 도깨비 체험장 부스, 도깨비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도깨비 영화제, 도깨비 숲길 체험장 등 도깨비와 관련된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 서원계곡

산수화를 방불케 하며 여름피서지로 각광받는 서원계곡은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에 있으며 서원산 사이를 흐른다.

속리산 천왕봉이 발원지인 삼가천이 삼가저수지에 모였다가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으로 솔리산 국립공원 내 제의 화양계곡으로 불리고 있다.

△만수계곡

만수계곡은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기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삼가천에서 삼가저수지에 이르는 4km의 계곡으로 주위에 우거진 숲과 깍아지른 듯한 바위의 절경을 감상하며 물속까지 보이는 맑고 깨끗한 물로 여름피서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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