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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까지도 출산축하금 정도의 성격이던 자녀출산시 10만원 지원금이 더 세분화되고 금액도 상당히 증액되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입장에서 참 많이 반가운 뉴스이다. 하지만 좀 씁쓸한 부분이 있다.

지원내용 중 임신부 축하금(10만원)은 보건소 프로그램 3회 이상 참여자라고 명시돼 있다. 보건소 프로그램은 정확히 무엇을 언급하는지 알고 싶어 관련 사이트를 더 검색해보니, 아마도 ‘아기 마사지, 태교 교실, 이유식 교실…’등의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은 모두가 평일 공무원 근무시간 중에 진행된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부분에서 문제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일부 임산부가 출산 직전까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직장에 출근하는 경우 물론 자아실현을 목적에 두기도 하겠지만, 출산 후의 경제적인 부담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일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다면 직장에 다니는 임산부는 아무리 좋은 모성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접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비정규직이나 일당제 종사자에 비해 전문직에 근무하는 임산부의 경우는 좀 수월한 면이 있다.

또 한편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임산부가 교통편이나 신체적 장애 등의 이유로 모성프로그램에서 이미 소외되고 있는 상황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부류에 속한 임산부가 볼 때는 모성프로그램 참여 자체가 어찌보면 팔자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림의 떡 일 수 있다는 게 현실이다.

낮에 첫아이와 보았던 콩쥐와 팥쥐의 한 대목에는 새엄마가 콩쥐에게 원님이 베푸는 잔치에 참석하도록 기꺼이 승낙한다. 하지만 너무도 반가워하는 콩쥐에게 풀기 힘든 숙제를 남겨준다. 깨진 항아리에 물 가득 담기, 자갈 밭 메기, 벼 석 섬을 찧기. 콩쥐에게는 두꺼비, 황소, 선녀님이 도움을 주지만….

직장에 출근하는 임산부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시 보건소의 모성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이미 소외된 그분들에게까지 선녀님이 나타나 주실지 의문이다.

/ 충주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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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