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좋은 집 - 16. 괴산 청안면 '제중한식촌' [충북일보] '제중한식촌'은 괴산 청안에서 제중병원식당으로 통한다. 시아버지가 수십 년간 운영했던 제중병원 자리를 며느리가 이어받아 식당을 열었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을 두고 수없이 고민하던 이경옥 대표는 시아버지의 병원 이름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12년이 지났고 제중한식촌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상호가 됐다. 이경옥씨의 음식 솜씨는 가게 밖에서도 알 수 있다. 간판 외에도 요리대회 수상 경력 현수막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청국장이라는 다소 수수한(?) 메뉴로 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 등 요리대회를 장악한 바 있다. 대부분의 경연에서는 맛과 정성은 물론 재료와 색깔조차 화려함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 환경에서도 청국장, 비지장과 함께 어우러지는 실속 있는 밑반찬들로 경쟁력을 갖췄다.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도 있었지만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취득한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많은 도움이 됐다. 학원에 등록한지 20여일 뒤 시험이 치러졌다. 아침, 저녁으로 수업을 반복하고 집에 와서 실습을 병행하니 경험삼아 보려던 시험에 덜컥 합격했다. 재료의 기본부터 빠르게 익힌 만큼 제중한식촌의 주방에서도 써먹을 일이 많았다. 한식촌이라는 거창한 이름답게 다양한 메뉴가 있다. 손님들이 청하는 메뉴를 거절하기 어려워 하나 둘 씩 시작했던 것이 모두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 닭, 버섯, 삼겹살 등 가게에서 이용하는 모든 재료는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우선으로 한다. 특히 가게에서 이용하는 쌀과 콩은 모두 남편이 인근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 건강한 음식을 하고 싶어 시작한 식당에서 아무 재료나 사용할 수 없었다. 직접 키운 콩으로 1주일에 한 번씩 청국장을 띄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띄워 냉동해놓고 사용하면 편하지 않느냐는 주변의 잔소리는 언제나 한 귀로 흘렸다.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온 청국장의 미세한 맛의 변화조차 싫어서다. 이 대표 손으로 직접 띄워 바로 사용하는 청국장은 제중한식촌의 대표 메뉴다. 자극적인 것에 익숙했던 손님들도 언제부턴가 건강한 맛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냄새가 적고 부드러운 맛에 반해 멀리서 왔다며 돈을 더 받으라는 손님들도 있었다. 농사지은 벼를 사용하는 밥맛 또한 좋지 않을 리가 없다. 아침에 나오면 적정시간 물에 담갔다 압력밥솥에 지어 바로 퍼 담는 밥은 '식당밥' 같지 않다는 칭찬(?)을 들은 지 오래다. 수십 년을 사용해도 여전히 물과 불에 민감한 압력밥솥이지만 대체 불가한 밥맛 때문에 밥솥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단다. 한갓진 동네지만 여름이 찾아오면 외지인 손님들로 북적인다. 화양계곡과 인접한 지리 덕이다. 눈으로 덮여 사방이 조용해지는 겨울은 외려 동네 주민들의 모임이 잦아져 사계절이 조화롭다. 노인 인구가 많은 괴산군에서는 장수밥상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고 있다. 이경옥 대표는 건강한 식단의 대표 메뉴격인 청국장과 비지장을 활용해 그에 어울리는 밥상을 구상 중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이 대표의 맛있는 밥상이 괴산군만의 특색을 입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기대 해봐도 좋을 듯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량면 조동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8곳의 과수원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시는 확진 판정이 나온 8곳 농가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이 많은 산척면과 동량면 지역 과수원에서 발병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림동과 연수동 등 다른 지역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충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하루하루가 초조하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약제 방제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고초균 등 미생물제도 사과·배 재배 농가에 계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은 평년보다 기온이 2도가량 높고 강수량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대표쇼핑몰 한방바이오 제천몰이 지난 17일 개막한 '작약꽃과 함께하는 제22회 영천한약축제'에서 제천의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 판촉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와 영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올해 4월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 회원 간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제천몰은 국내 유일의 한방특화 지자체 쇼핑몰로 제천 황기가 들어간 황기장 세트,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쌍화차, 홍삼 세트 및 꿀흑마늘절임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천몰 입점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제천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을 통해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을 널리 알려 제천이 한방천연물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K-FESTIVAL'에 참여해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이번 축제에서 인기를 끈 대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