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뿌아쏭(POISSON)'은 프랑스어로 물고기라는 뜻이다. 청주 용담동 광장을 지나다보면 물고기만 잔뜩 그려진 간판이 보인다. 깔끔한 외관으로 어떤 가게인지 파악하긴 쉽지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퓨전일식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방 앞에 가득 걸린 와인잔과 초밥 메뉴판이 이채롭다. 주인장 최용석씨는 본인의 장점으로 추진력을 꼽았다. 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무작정 프랑스에 가 7년을 머물다 왔다는 이력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가 처음 요리를 접한 건 군대에서다. 우연히 발견한 조리사자격증 책을 저도 모르게 정독 하고 있더란다. 공부에 눈길도 주기 싫더니 문제집 형식도 재미있기만 했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공부하다보니 프랑스에 가서 '미식'을 배우고 싶었다. 요리사로 일 하면서 비용을 마련하는 한편 프랑스에 가면 필요할 것 같아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뿌아쏭은 사시미를 취급하지만 대중들에게 익숙한 초장이나 락교는 함께 주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소스를 맛 볼 수있다. 초밥에도 생선 종류별로 다른 소스를 발라 그릇에 낸다. 그렇다고 회 맛을 해칠 정도로 소스를 듬뿍 뿌리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보면 초밥 앞 뒤로 소스가 몇 방울 보이는 정도다. 초절임 생강 외에 블랙올리브를 곁들이는 것도 특이하다. 최 대표는 일식을 하면서도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만난 일식 조리장이 맛 보여준 소스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제대로 어울리는 소스를 만난 회는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했다. 손수 우려낸 우동 국물 뿐 아니라 테이블 위의 물통만 봐도 건강한 음식에 대한 그의 생각이 드러난다. 누군가 물에 들어있는 나무조각(?)의 정체를 묻자 최 대표는 재료가 담겨있는 유리병을 보여줬다. 한 쪽엔 초석잠, 다른 쪽엔 돼지감자를 넣었다고 한다. 다들 괜히 물잔을 들고 한 모금씩 더 들이켰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빈티지 가구들이 가게 대부분을 차지했다. 요리 다음으로 좋아하는 자신의 취미를 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다.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주위의 의견에 가구들은 집으로 옮겼지만 가게 한켠에 놓인 할아버지의 벽시계만은 남겼다. 존재만으로 편안해진다는 오래된 소품의 매력이 식사 도중 조용히 들리는 초침소리로 전해진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최은경-부드러운 숙성회초밥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각각 소스가 달라 한입 한입이 새로웠다. 블로거 서미연-초밥을 쥔 밥알이 부드럽게 퍼지면서도 알알이 씹힌다. 회의 식감과 소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블로거 오은주-늘 먹었던 생선을 전혀 새로운 맛으로 먹었다. 가끔 비린 몇 첨 때문에 입맛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한 조각도 비린 맛을 느끼지 못했다. 초밥이 부드럽다는 생각은 처음 했다. 블로거 강미성-정갈한 플레이팅이 먼저 식욕을 당긴다. 특히 연어 위에 뿌려진 소스의 바삭함이 재미있다. 담백한 우동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블로거 민정기-소스의 맛과 향이 일품이다. 와사비 매니아인데 손도 대지 않았다. 특별한 초밥을 원하는 사람은 무조건 반할 듯. 블로거 신승호-이곳의 초밥은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우동 국물은 새우향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의 공항이용 편리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아쉬운 성적표가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공항서비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청주공항은 편의시설, 교통약자시설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공항이용편리성' 측면에서 'C+(보통)'를 받았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 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는 것으로 이번 공항평가는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7개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광주)에 대해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4가지로 △신속성 △수하물 처리 정확성 △공항이용 편리성 △이용자 만족도 등으로 구성된다. 청주공항은 '신속성(A+)'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A++)' 부문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 받았다. 아쉬운 성적을 받은 '공항이용 편리성' 항목은 공항 접근성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지표로 △수단별 위치 및 동선안내 △연계교통수단 노선정보 △교통약자 배리어프리(무장애) 적용수준 등이 고려됐다. 청주공항은 원격주기장 이용시 휠체어 리프트카가 존재하지 않아, 휠체어를 탑승한 교통약자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배리어프리 적용 수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증평군이 오는 14일까지 '더불어 행복한 증평군민 페이백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 지역 소상공인 점포에서 5만 원 이상 카드나 현금으로 물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증평사랑상품권 1만 원 권을 지급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 점포를 위한 소비촉진 행사로 연매출 30억 원 이상 점포와 중대형 마트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상품권 수령은 장뜰시장 다목적 광장에 마련된 행사부스에 당일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행사부스는 오전 11시부터 운영되며, 1일 540만 원까지 선착순 지급된다. 준비된 상품권이 조기 소진되면 당일 행사도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페이백 행사에 많은 군민이 참여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증평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