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95. 청주 산남동 '콕콕콕' 곽상현 대표 [충북일보] “‘순간의 조각들이 모여 비로소 진짜 네가 된다.’는 아버지의 말. 전엔 그 말이 대체 무슨 얘긴지 몰랐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말씀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관계로 시작된 일들을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면 또 다른 관계로 연결되고 반드시 기회가 생기는 거 같아요. 친구들 몇몇과의 관계가 선후배 그리고 교수님까지 이어지고, 또 그 이상으로 확장된 인간관계가 지금의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죠.” “증조할아버지가 소리꾼이셨어요. 부모님도 음악을 하셨고요.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고 싶더라고요. 어느 날 어머니가 홀로 연습 중인 제 노랠 들으시더니 ‘넌 안돼’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아랑곳하지 않았죠. 중학교 때 홀로 서울에서 오디션을 보고 보란 듯이 KBS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아버지가 반대를 하는 거예요. 어린 맘에 얌전히 꿈을 접었죠. 대신 소심한 반항을 자주 했지만요.” “학교 회장 시절 선생님들은 저에게 ‘리더란 앞에서 이끄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야한다’고 조언을 하셨어요. 그 의미를 대학 단대 회장 시절 쯤 깨달았죠. 그때부터 남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었던 거 같아요. 비로소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거든요. ‘콕콕콕’ 찍어서 손님 한 분, 한 분의 취향을 경청하는 태도도 그때 생겼어요.” “어려서부터 커피에 관심이 많았어요. 커피에 대한 관심 하나로 외식조리학과에 지원할 만큼요. 그런데 갑자기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라고요. 커피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수그러들었죠. 대신 그 관심은 학교생활로 향했어요. 남들이 등한시했던 학생회 생활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여러 공모사업에도 신나는 마음으로 지원했어요. ‘솔반’이라는 취업 장려 프로그램에서 제가 기획한 식당 아이템이 많은 관심을 받았고요.” “손님 저마다의 취향을 모두 담고 싶었어요. 그 만큼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폭도 최대한 넓혔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많은 선택에 대해 피로함을 느끼더라고요. 필요 이상이었던 거죠. 이 가게 규모에 비해 분명 과한 측면이 있었고요. 배려는 적당한 예시를 주는 거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조리 고르게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죠.” “일주일에 한 번씩 제빵 수업 봉사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적십자에서 활동했고요. 600km 이상 걷는 국토대장정을 두 번이나 참여해서 130인분의 요리를 맡기도 했죠. 적십자하면 떠오르는 게 ‘나눔’ 이잖아요? 국토대장정은 그야말로 ‘나눔로드’예요. 수많은 젊은 남녀들이 함께 극적인 상태를 자주 접하다보니 또 다른 형태의 ‘나눔’이 넘쳐났죠. (웃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요. 자신과의 싸움이자 무수한 ‘나눔’의 현장인 국토대장정을요.” /김지훈·김희란 기자 2016.1.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매몰 작업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 예찰을 진행하던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해당 과수원에서 잎맥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발견했다. 농촌진흥청의 정밀검사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14일 시는 3천900㎡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로 하고 나무뽑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잎 마름 증상이 나타난 사과나무는 전체 327그루 중 홍로와 양광 등 36그루다. 관련 매뉴얼은 과수화상병 발생 주율이 10%를 넘으면 전체 매몰을, 5% 미만이면 발생 가지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은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선례가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과수원에서 1.2㎞ 떨어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주 사과 발생농가 해당 반경 안엔 사과·배 농가 30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새내기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의성(31)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호텔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여성이 귀가를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와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출동한 이 순경과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 A씨의 귀가를 돕던 중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은 과호흡을 하다 손발이 약간 오그라들고 호흡을 멈추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 순경은 동시에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구조 요청을 했고 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쓰러진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인계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실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본건 처음이었다"며 "혹시나 잘못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과거 적십자에서 CPR 교육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충북일보]2025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천860원이다. 지난해 '1만 원' 선을 두고 이뤄진 최저임금 샅바싸움은 전년 대비 2.5%p(24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까지 '140원(1.4%)'을 남겨둔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오고가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13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6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13대 최저임금 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고용노동부의 심의요청서 접수, 위원장 선출 등 2025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최저임금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각 주장은 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동계는 급등하는 물가와 적정 생계비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40원 남은 1만 원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