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껍데기는 가고 오직 진리뿐이라나 속(俗)이 떠났든 법(法)이 남았든 그 또한 어떠랴"삼편(三片) 스님의 시 '속리법주(俗離法住)'의 한 구절이다.이경화 작가가 '속리법주(俗離法住)'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오는 20일까지 청주 내덕동 갤러리테마9(하나이비인후과 5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중국 삼편스님의 시 '속리법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전시에는 모두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작가는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삼편스님의 그림에 대해 들었다"며 "막상 스님의 그림을 찾아본 순간 모든 마음이 스님의 그림에 빼앗겨 버렸다"고 했다.스님의 그림이 마침 작가가 찾던 이미지와 꼭 맞아 떨어진 것이다."시시각각 변하는 모습과 생각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바라본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자의 모습으로…."이 글은 삼편 스님의 시 '시절인심'의 한 구절이다.김재관 청주 쉐마미술관장은 평론에서 이 작가의 작업이 '시절인심'에서 '속리법주'로 변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이 시 속에 등장하는 여행자를 '군자(학식과 덕행을 겸비한 인격자)'로 추측하며 "옛날에 학문 자체가 배움을 통해 인격을 기르는 것이니 서예나 서화나 모두가 인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 작가의 작업은 마치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안견의 무릉도원과 같은 속세의 관념풍경의 꿈을 거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작가가 프랙털(Fracta 일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비슷한 기하학적 형태) 이미지에 관심을 갖고 현재 그의 작품에서 허구의 세계를 형성하는데 기저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마치 화면전체를 채우지 않는 것 같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보이도록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모든 형태와 색은 무채색에 가까운 색채로 표현했다. 동양사고의 정신적인 면에 집중해 절제된 미학을 표현하고자 하는 전략이 담겨있다.그리고 동양화의 '무'라는 개념에서 '유'의 정신을 찾아내고자 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 형상화하기보다 모든 사물의 자연스런 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감하게 만들었다.작품의 풍경은 동양의 무의식적 무위자연적인 공간을 유지하려고 하면서도 실경이 아닌 관념적 세계를 비주얼로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작가는 그동안 디지털과 프랙털 이미지에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이번 작품 풍경도 이미지를 디지털 프린트해 은사(실)로 입체감을 표현했다. 풍경은 실재의 풍경은 아니지만 실재의 풍경처럼 대신하고 있다.풍경에서 그려진 이미지들은 아날로그 코드라기보다 디지털 코드의 언어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차용된 관념산수의 이미지는 리얼리티라기보다 작가가 관객에게 전하는 프랙털 이미지 코드의 메시지로 보아야 할 것이다./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