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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끝…나들이 발길 여전한 청주 무심천

배달 음식·거리 공연 등 밤나들이 시민 문화 조성
청주시, 안전 관리 인력 유지… 부대시설은 '글쎄'

  • 웹출고시간2024.04.03 18:04:08
  • 최종수정2024.04.03 18:04:08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인근 산책로에서 지난 2일 상춘객들이 밤나들이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최근 벚꽃축제가 막 내린 청주 무심천 일원에 여전히 많은 상춘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푸드트럭이 사라진 자리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행사 천막이 걷힌 공간에는 거리공연(버스킹)이 새롭게 채워졌다.

올해 '벚꽃과 함께하는 2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와 '21회 청주예술제'는 벚꽃 공식 개화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일반적으로 벚나무는 꽃핀 뒤 일주일이 지나 만개하는 만큼 벚꽃 절정기가 다가올수록 무심천변을 찾는 시민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일 오후 8시께 제1운천교~용화사 인근 벚꽃길에는 축제가 끝난 평일 저녁임에도 돗자리를 펴고 앉은 상춘객들로 붐볐다.

직장과 학교 일과를 끝마치고 친구와 연인, 가족과 삼삼오오 모여 저녁 자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대학생 김모(흥덕구·19)씨는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맞는 봄인데 무심천이 청주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라고 해서 학과 동기들과 나들이 나왔다"며 "한낮에 즐기는 꽃놀이와는 색다른 재미가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인근 산책로에서 지난 2일 오후 8시께 환경관리원들이 쓰레기 봉투와 마대를 교체하고 있다.

ⓒ 김민기자
청주시도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축제 기간과 같은 수의 안전 요원을 무심천변 곳곳에 배치했다.

자율방재단과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충북적십자사 등 봉사단체 회원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210여 명이 밤 10시께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설명이다.

다만 무심천 둔치 피크닉존과 산책로, 롤러스케이트장 돌계단 등 한정된 공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엔 힘겨운 모양새였다.

축제 기간에는 외부 용역을 통해 환경 정비를 도맡는 인력이 40여 명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축제가 끝난 지난 1~2일에는 6명의 담당 공무원만이 이를 감당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람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이후부터는 3명의 직원만이 남아 일하는 탓에 숨 돌릴 틈 없이 쓰레기 봉투와 마대를 들고 날라야 했다.

이들이 무심천변에서 거둬들이는 쓰레기의 양은 100ℓ짜리 마대 기준 하루 평균 150여 개 정도다.

환경관리원 A씨는 "한창 축제가 열릴 때보다야 쓰레기의 양은 많이 줄었다"면서도 "하지만 일하는 사람 수가 크게 줄다보니 업무량은 몇 배로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배달 거점'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 탈것의 통행이 금지된 산책로까지 배달 오토바이가 들어서는 등 무질서한 풍경도 여러 번 노출했다.

축제 당시에 운영된 이동식 화장실 3대가 축제 폐막과 동시에 철수하면서 시민 불편을 가중시킨 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벚꽃축제가 끝나고 난 뒤에도 벚나무 개화기에 많은 시민이 몰릴 것을 염려해 오는 7일까지 안전 관리에 힘쓸 예정"이라며 "쓰레기 처리 용역과 이동식 화장실 등은 축제가 끝나면서 함께 계약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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