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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복지 기관 탐방 -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삶의 활력과 사랑을 전합니다"

  • 웹출고시간2009.05.06 18:0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오수희 회장과 회원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점심 나눔 행사를 벌여 각박한 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에서는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운영계획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 1일,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오수희·이하 충북여협) 회원단체인 21개 도 단위 단체와 12개 시·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손놀림을 보였다.

올해 오수희 회장(19대)이 취임하면서 협의회 차원의 나눔 봉사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청주·청원 노인 1천여명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기로 한 것이다.

장보는 일에서부터 음식준비까지 이날 동원된 회원만도 100여명이다. 며칠 동안 준비한 행사였지만 예상 인원보다 많은 노인이 찾아와 추가 400여명분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모두가 진땀을 뺐다.

한마음웨딩타운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 미풍양속인 효를 일깨우는 나눔의 자리였다. 회원들은 배식봉사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노인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대한미용사회 충북지회 회원들이 무료 미용봉사를, 대한주부클럽 충북연합회 회원들은 이동 소비자 고발센터를 운영해 노인들의 불만스러운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악덕상술에 관한 대처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

또 간호조무사회와 간호사회 충북지부는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도여협 회원들은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마련해 즐거운 하루를 선사했다.

이날 회원들은 1천400여명의 배식과 봉사활동을 책임지느라 힘들 법도 한데 누구하나 싫은 내색 없이 제 부모 챙기듯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해 봉사활동에 임했다.

이날 김모(69·청주시 상당구 수동) 노인은 "자식들도 출가한지 오래됐고 혼자서 식구 없이 지내다 보니 끼니 때우는 일이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이발에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이처럼 고마운 일이 또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경미 도여협 사무처장은 "추가로 노인들이 더 오셔서 400여명 분을 갑작스레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앞서 도여협은 환경미화원과 환경미화봉사자를 위한 떡국나눔 행사에서도 당초 예상했던 500여명 보다 많은 700여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추진사업

지난달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고 시민사회, 여성결혼이민자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한다.

오는 29일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저출산 대응포럼을 열어 '저출산 대책의 추진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시민사회 각 분야에서 저출산 대응 활동계획을 발표한다.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시·군 회원들과 여성정치포럼을 개최해 지역 내 여성정치참여에 대한 지지기반을 조성하고 도내 역량있는 여성정치리더를 발굴해 후보자군 정치권에 제시할 계획이다.

저출산·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태아의 인권보호를 위한 생명지키기 서명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또 노인들 스스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대화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법무부의 이민자 사회통합교육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돼 한국어를 비롯한 다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충북여성지도자와 함께 모여 결속을 다지는 충북여성대회를 갖고, 아직 충북에서는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던 전국여성지도자 초청 교류회를 열어 충북여성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단됐던 산모도우미파견사업도 부활할 방침이다. 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사회적 기업으로도 큰 성장을 누릴 수 있다.

/ 김수미기자

오수희 회장 인터뷰

"1983년 설립된 충북도여협이 그동안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여성참여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여성의 힘으로 경제를 살리고 여성의 건강과 행복, 나아가 행복한 가정과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웰빙 목표를 향해 달려갈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오수희(여·53) 회장이 '행복한 여성, 아름다운 충북'을 슬로건으로 19대 협의회를 꾸린지 100여일이 지났다.

오 회장은 그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소외계층 초청 식사 대접은 물론 어르신 효 큰잔치를 열어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기도 했다.

오 회장은 "여성이 행복한 사회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 드리겠다"며 "협의회 소식지를 발간해 여성 회원·단체장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경제참여 활성화 등 여성인력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 회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협의회의 위상강화, 재정자립기반 구축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천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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