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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금융 불안 영향… 기준금리 연속 동결 '3.5%'

올해 2·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국내 경기부진 영향
상반기까지 부진한 성장 흐름 전망

  • 웹출고시간2023.04.11 17:59:58
  • 최종수정2023.04.11 17:59:5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충북일보]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결정에 이어 두 달 연속 유지 결정이다.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4·5·7·8·10·11월,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0.5%p, 이외 0.25%p씩 여덟 차례 상승했다.

지난 2월과 이번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기조는 사실상 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금통위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진 데 있다.

소비자물가는 3월 중 상승률이 전달 4.8%에서 4.2%로 낮아지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중 금원인플레이션율은 4.0%로 전달과 동일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 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오는 2분기 이후 3%대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더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난 전망치인 3%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 부진도 금리 인상을 멈추게 했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0.4%로 하락 전환된 바 있다.

국내 경제 소비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수출 분야에서 IT 경기 부진 심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성장세가 둔화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반등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의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이번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4.75~5.0%)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5%p가 유지됐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을 통한 한국과의 금리 차이는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출시키면서 원화가치를 하락시킨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율 급등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 설명했다.

금통위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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