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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절반이 떠났다…'택시 인력 대란' 현실화

코로나19 이후 절반이상 떠난 택시기사
택배, 대리, 배달 단위 시간당 수익이 훨씬 높아
높은 업무강도 대비 약한 수익성 원인
기본요금 상향, 심야할증 시간 확대 등 논의

  • 웹출고시간2022.08.31 20:46:59
  • 최종수정2022.08.31 20:46:59

코로나 펜데믹 이후 택시업계가 높은 업무강도에 비해 낮은 수익성으로 택시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배달이나 대리 등의 운송업으로 이직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청주 오송역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시민들은 택시 잡기가 어렵고, 택시업계는 고사 직전에 처한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청주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법인택시는 1천600대, 운전기사는 2천200여명이었으나 현재 영업을 하는 택시 기사는 1천2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청주를 비롯한 상당수의 택시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배달, 대리, 택배 등의 운송업으로 이직하면서 3년 새 기사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택시기사에서 이직을 한 A씨는 "단위 시간당 수익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며 "수익적 측면에서 여전히 차이가 크다보니 굳이 택시서비스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택시기사들의 평균 월급여는 250만 원 선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택시업계가 높은 업무강도에 비해 낮은 수익성으로 택시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배달이나 대리 등의 운송업으로 이직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청주 오송역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같은 어려움은 비단 청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8월 29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폐업한 택시회사가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택시 인력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기사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로 '높은 업무강도 대비 약한 수익성'을 꼽았다.

특히 수요가 가장 높은 퇴근시간부터 자정까지 운행하는 택시는 더 감소하는 분위기다.

늦은 밤 운전과 주취자들로 인한 어려움으로 야간 운행의 업무 강도는 더욱 높기 때문이다. 고령층이 주류인 개인 택시의 운행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택시인력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시기사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택시요금 현실화', '심야할증 확대', '탄력요금제' 등을 논의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충북도내 택시 기본요금은 3천300원이다. 지난 2019년 2천800원에서 13.2% 인상 이후 동결상태다.

이달 초 청주시는 충북 택시업계와 '요금인상', '심야할증시간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는 현재 기본요금의 12~15% 인상과 심야할증(20% 추가) 시간은 기존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시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택시 기본요금 조정을 검토하는 충북도는 '물가 급등으로 인한 가계부담'을 우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국토교통부는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심야할증 시간 확대(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시간별 차등 할증)와 택시 기본요금 4천 대 인상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 택시업계 관계자는 "법인택시의 경우 6부제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더 큰 상황"이라며 "기사들이 돌아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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