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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발 유라시아 연결 철도 사업 본격화되나

철도공단, 강릉~제진 단선전철 시공업체 선정
충북선 고속화 연계 시 남쪽 구간 철도망 완성
北 연결되면 대륙횡단 TSR·TCR로 유럽 진출

  • 웹출고시간2021.08.17 20:18:02
  • 최종수정2021.08.17 20:18:02
[충북일보] 남북을 연결하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철도망(TSR·TCR)을 구축하는 충북도의 원대한 꿈인 신(新) 실크레일 로드맵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광주를 시점으로 하는 신 실크레일의 남쪽 구간은 충북 오송분기역을 거쳐 강릉~제진 구간으로 북쪽 구간이 연결되면 나진~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망이 연결된다.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이 철도는 TSR이다.

또 부산과 광주를 시점으로 충북 오송에서 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 베이징, 정저우 등을 거치는 중국횡단철도(TCR)도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실크레일이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오송~제천을 연결하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비수도권 소재 철도사업의 경우 비용대비 편익(B/C)이 저조한 상황을 고려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충북선을 통해 강원도 강릉까지 도달할 수 있는 철도망은 구축된 반면, 강릉에서 제진까지 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은 동아시아 실크레일 구축에 걸림돌로 대두됐다.

이 상황에서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강릉~제진을 연결하는 2개 공구 사업자 선정을 위한 턴키입찰을 통해 최종 2개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먼저 총 사업비 2천838억 원 규모의 '강릉~제진 단선전철' 1공구는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어 총 사업비 2천200억 원 규모의 '강릉~제진 단선전철' 2공구는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차지했다.

하지만, 정부가 아직까지도 남북 및 유라시아를 연결할 수 있는 유라시아 철도의 경유구간을 확정하지 않았다. 부산과 광주를 시점으로 'H자축 철도망'이 처음으로 만나는 KTX 오송역과 KTX 광명역 등으로 각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광명역의 경우 북한 원산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강릉~제진 단선전철 사업의 시급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부산에서 동해안 축을 직접 연결하는 '동·서 H자축'은 굳이 충북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이다.

향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USB를 통해 전달한 'H자축'이 최종 확정된다면 강릉~제진 철도는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한으로 연결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여의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남북관계 경색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유라시아이니셔티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장 시급한 문제는 아니지만 강릉~제진 철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10년 이후를 대비해 구체적인 유라시아이니셔티브를 검토해야 한다"며 "이 같은 총론적인 계획 없이 각론에 해당되는 철도사업이 제각각 추진될 경우 나중에 큰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도 통화에서 "국토를 X자축으로 연결하는 균형발전 측면에서 'H자 축'이 아닌 'X자축'으로 확정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관점이 아닌 동아시아 공동체 차원에서 논의돼야 뒤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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