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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한국 축구의 반전 드라마가 감동적이다. 종료 1분 전 버저비터 동점. 연장 전반 역전. 연장 종료 30초 전 동점 골 허용, 승부차기 2명 실축 후 재역전….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 한국당은 무조건 등원해야

국내 정치는 한국 축구와 영 딴판이다. 명분 없이 헛발질만 하고 있다. 장외로 나간 자유한국당의 등원 기미는 여전히 없다. 전반전 후반전이 다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반전 없는 드라마다.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밖에 있다. 좋은 말로 장외투쟁 중이다. 하지만 장외투쟁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권력이 무소불위로 횡포를 부릴 때 야당의 투쟁방법이다. 등원거부 등 극한투쟁이 국민에게 위로를 주던 시절 얘기다.

지금은 억압사회가 아니다. 권력을 무소불위로 휘두르지도 못한다. 장외투쟁이 식상한 이유다. 게다가 등원거부는 직무유기다. 하지만 처벌할 법이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불문곡직 등원해야 한다. 오래 가면 갈수록 스스로 목을 죄는 형국에 빠지게 된다. 자칫 장외에서 얻은 것 마저 잃을 수 있다. 딜레마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조건 없는 등원으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책임져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정의롭다고 하는 사람치고 정의로운 사람이 별로 없다. 역대 정권도, 정당도 그랬다. 한국당이 그런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내 정의를 내 스스로 평가할 수는 없다. 지금 한국당의 정의는 등원이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정의롭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100% 순도의 정의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계속 공격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는 비판으로 결국 '전체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만다. 파괴의 정의일 뿐이다.

한국당은 지금 균형의 동그라미에 각을 내고 있다. 매끄러운 곳곳에 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완벽한 동그라미는커녕 울퉁불퉁 네모를 만드는 꼴이다. 계속된 각질은 분열과 갈등의 골 파기 일뿐이다. 파과와 파멸의 길이다.

조선의 당파 싸움이 늘 그랬다. 노론은 언제나 순도 100%를 추구했다. 그래서 상대방을 끝없이 공격했다. 상대 의견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모가 났고 사달이 났다. 정말 정의로운 사람은 "나는 정의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황 대표는 당을 화리(和理)적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당을 구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길이다. 정의로운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드러난다. 작은 시시비비를 따지면 싸움만 벌이게 된다. 큰 시시비비를 놓치게 된다.

전체와 균형이 아주 중요하다. 균형은 순도 100%, 완성도 100%가 아니다. 순도 70% 정도면 족하다. 늘 상대방을 염두에 두고 들어가야 한다. 나를 좀 비워두는 게 좋다. 내 걸 먼저 내줘야 남 걸 얻을 수 있다.

한국당은 반전을 꾀해야 한다. 잘만 하면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한 감동에 버금갈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19대 국회 후반전이 끝나가고 있다. 20대 총선은 1년도 남지 않았다. 지금 상황만 보면 한국당의 20대 총선 승리는 비관적이다. 무언가 반전이 있어야 뒤집을 수 있다.

황 대표는 짧은 시간 선방했다. 아찔한 고비 때마다 잘 막아냈다. 이제 당을 지키고 선거에서 이기는 지략가로 거듭나야 한다. 족집게 용병술에 카멜레온 전술도 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막말 실축을 막아야 한다. 원맨' 아닌 '원팀'이 당을 살린다.

성장통은 충분히 겪었다. 황 대표는 등원으로 답해야 한다. 거기서 승리의 골을 넣어야 한다. 잘 차고 잘 막아 민생을 편히 해야 한다. 반전의 묘는 거기서 나올 수 있다. '인저리타임 드라마' 연출도 그때 가능하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황 대표는 하나를 내주고 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반전의 미덕이다. 별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없는 건 아니다. 버리면 답이 보이고 길이 열린다. 영광은 고난의 길 한 가운데 있다. 황 대표가 내걸 반전의 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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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