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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으로 시집온 베트남 출신 만학도 장지수 씨 고교 졸업

충북산업과학고 31살 졸업, 사회복지사가 꿈 충북도립대 진학예정

  • 웹출고시간2019.01.10 14:03:44
  • 최종수정2019.01.10 14:03:44

장지수

[충북일보=옥천] 옥천으로 시집온 베트남 출신 장지수 씨가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이달 11일 열리는 옥천 충북산업과학고 63회 졸업식에서 장(31·사진·베트남명 쩐티미수엔) 씨가 이 학교 마케팅경영과를 졸업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베트남에서 중학교 과정만 마친 그녀는 2008년 국내로 시집와 옥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오가면서 우리 말과 글을 깨우쳤다.

남편(52) 응원에 힘입어 2016년 늦깎이 고등학생인 된 뒤 조카뻘되는 학생들과 어울려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이번 졸업식에서 134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정근상을 받는다. 몸이 불편해 하루 결석한 것 말고는 3년 내내 등교하는 등 누구보다도 근면 성실했다.

그는 슬하에 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해 타계한 시아버지를 10년 넘게 모시고 살면서 학생이면서 어머니와 며느리로 억척스럽게 생활했다.

장 씨는 "살림하면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과 급우들이 각별히 신경 써준 덕분에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됐다"며 "살림까지 맡으면서 외조한 남편에게 특히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충북도립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장차 사회복지사가 돼 다문화 관련 기관에서 한·베트남 교류와 결혼이주여성 권익 신장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장 씨는 "한국 대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벌써 가슴 벅차다"며 "대학에서 더 열심히 공부해 두 나라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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