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카풀 갈등' 택시업계 총파업 예고

내일 전면 운행중단 방침
생존권사수 상경 투쟁
카카오 호출 앱 거부도
道 "불법 휴업 엄정 대응"

  • 웹출고시간2018.12.18 21:00:00
  • 최종수정2018.12.18 21:00:00

도내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하며 오는 20일 전면 운행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택시들이 차량 뒤에 근조 리본을 달고 운행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에 대한 도내 택시업계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충북지역본부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충북지역본부, 충북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7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열리는 '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하겠다"며 사실상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10월 18일 전국의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하루 동안 운행중단에 나섰지만, 당시 도내 택시업계는 운행중단을 하루 앞두고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 17일로 예정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한 주 앞두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소속 기사가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분신해 사망하자 택시업계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도내 택시업계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가릴 것 없이 모든 업계 종사자들이 20일 운행중단에 나설 것 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충북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가 도입되면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이 무너진다. 급박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지만, 생존권의 문제인 만큼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택시 호출 앱을 삭제하고 호출도 거부할 방침이다.

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법인택시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카카오 택시 호출 앱 삭제를 시작했으며,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청주시지부도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청주시지부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택시기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강력대응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도와 일선 시·군이 불법적인 택시 운행중단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에 따라 택시는 휴업에 앞서 국토교통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청주시에 따르면 18일 기준 총파업이 예고된 20일에 휴업을 신청한 택시는 한 대도 없다.

현재 청주시에는 개인택시 2천537대, 법인택시 1천606대 등 모두 4천143대의 택시가 있다.

개인택시가 3부제, 법인택시가 6부제로 운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휴업 신청 없이 택시운행 중단이 이뤄질 경우, 청주시에서만 3천여 대 가량의 택시가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 관계자는 "모든 택시가 휴업을 신청한다면 지자체가 전부 다 허가해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생존권이 달린 만큼 손해를 감수하고 운행중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교통·수송대책을 세워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불법적인 휴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라는 국토부 지침에 따르겠다"며 "각 시·군에서 버스 연장 및 증회 운행 등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