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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산간마을 "농사 포기할 판"

보은·옥천·영동 남부 3군
강수량 부족 논밭 타들어 가
저수율 지난달比 급감 '바닥'
소방서·지자체, 긴급 급수지원

  • 웹출고시간2018.08.09 21:37:31
  • 최종수정2018.08.09 21:37:31

2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옥천 장찬저수지의 바닥이 드러나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다. 가뭄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영동지역 산간마을 농작물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농민들 마음도 타들어가자 자치단체와 소방서가 연일 지원급수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물 걱정 없던 대형 저수지마저도 바닥이 드러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옥천 장찬저수 바닥이 드러나자 주민들이 조개 등을 줍고 있다.

ⓒ 손근방기자
옥천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7월초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 7월 중순 이후부터 비다운 비가 한 달 간 없어 일부 산간마을 농작물이 물 부족으로 말라가고 있다.

이에 각 군은 자체적으로 하거나 관할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물을 요청한 농가에 긴급 급수지원을 20일 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옥천지역의 경우 청성면과 청산면은 해마다 강수량이 적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옥천군 청성면 도곡리 논 바닥이 심한 가뭄으로 손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져 피해가 심각하다.

ⓒ 손근방기자
실예로 청성면 도곡리 일대 논 10㏊는 물이 없어 손 바닥이 들어갈 만큼 바닥이 갈라져 벼 이삭이 영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농가는 콩 등 타 작물 전환을 해 봤지만 워낙 가뭄이 상습적이어서 이 또한 재배가 쉽지 않다.

주재인 이장은 "지난해는 물이 없어 모내기를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벼가 패지 못해 이제 농사를 포기해 야 할 실정"이라며 "군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언제 되는 것인지 답답하다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산면은 산업팀 직원이 하루종일 밭에 물대기를 하느라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해 8t과 6t 살수차 2대로 신매·장위·하서·인정·의지·교평·예곡·만월리 등 전 지역에 걸쳐 고추, 참깨, 콩 등에 급수 지원을 하고 있는 상태다.

영동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산간마을 다랑이 논밭이 있는 영동읍 오탄리서부터 양강면 심천면, 용산면, 황간면 등 영동도 전 지역 논밭이 타들어 가고 있다.

옥천군 청산면 장위리 콩밭에 산업팀이 물대기를 하고 있다. 걱정을 던 밭주인이 고마워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지난달 25일부터 군과 소방서가 합동으로 시작한 급수지원은 벼를 비롯, 옥수수, 복숭아, 자두, 고추, 감나무 등에 연일 물대기를 하고 있다.

저수지마저 바닥날 지경에 놓였다.

농어촌공사영동지사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옥천과 영동 등에 모두 45개.

 평균 저수율은 8일 55.9%로 한 달 전 84.2%보다 크게 줄었다. 물이 필요한 시기여서 저수율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 벼 이삭이 패는 중요한 시기인데 저수율이 이대로 가다간 올해 벼 농사도 장담을 못한다는 점이다.

 옥천군 이원면 장찬저수지의 경우 옥천영동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중 가장 큰 저수지에 해당된다.

 하지만 최근 저수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8일 28.9%를 기록, 한 달 전 56.7%보다 무려 37.8%나 감소하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옥천읍 전체와 동이면 일대 농가가 이 저수지의 수혜지역으로 이대로 가다간 저수지가 바닥날 것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영동의 한 과일밭에 영동소방서가 긴급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 영동소방서
농어촌공사는 이원면 칠방리 금강물을 끌어다 장찬저수로 퍼 올려 채운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각 군 관계자는 "사상 유래가 없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 예비비를 편성, 긴급지원키로 했다"며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도 협의해 농가들이 요청만 하면 하시라도 급수 등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제의 청성면 도곡리 지역은 화동지구 등이 상습가뭄지구로 선정돼 지정 등 절차가 완료되고 소규모 저수지 등이 설치되면 가뭄피해는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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