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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업체 참여 못하는 대형공사에 불만만 가득

수백억에서 1천억 대 공사 외지업체만 배불려
까다로운 하도급 조건 및 원청사 협력업체만 독식

  • 웹출고시간2018.07.15 15:57:50
  • 최종수정2018.07.15 15:57:52
[충북일보=제천] 제천 제3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있으나 원청사의 까다로운 하도급 조건으로 지역 업체의 참여가 어려워지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가 발주한 제3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세 곳의 업체가 공동도급으로 시공을 맡아 2019년까지 추진된다.

제천시 봉양읍 일원에서 추진되는 이 공사는 총 2천83억원(국비399억원, 도비76억원, 시비228억원, 충북개발공사 1천3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진입도로, 공공페스처리시설, 공업용수 정수장증설, 제2~3산단 연결도로 등을 조성한다.

하지만 이렇듯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들이 단 한 곳도 참여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지역건설업체들은 "원청사인 세 업체들이 참가자격을 까다롭게 해 의도적으로 지역 업체를 배제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도내 업체 중 특정 업체를 고려한 하도급 조건이라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며 한껏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제3산업단지 원청사인 A업체(51%)와 B(39%), C(10%)는 지분 보유에 따라 A는 4곳, B는 3곳, C는 1곳의 하도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하도업체 참여 기준인 시공평가 금액이 250~300억 원이여야 하며 선정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다.

그러나 제천지역 전문건설업체에서 토공 실적 한도가 250억 원 이상 나오는 업체는 1곳뿐이 없으며 충북도내에서조차 11~12곳 업체만 이 조건에 해당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제천지역 전문건설 중 시공평가 금액이 250억 원 이상 시공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며 "개발공사와 제천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생각한다면 하도급 선정 방법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설명회를 할 때 반드시 제천지역 건설업체가 공동컨소시엄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원청사를 상대로 강력하게 주문했다"며 "이번 사업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이 제외된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천주교 배론성지와 제천·단양 접경에 위치한 5탄약창 공사도 수백억에서 1천억 대인 대형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원청사의 협력업체가 직접 공사를 시행하며 지역 업체의 참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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