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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협 '양계농가 상생' 팔 걷었다

1년 내내 달걀 관련 악재 지속
매주 화 '달걀요리 먹는 날'
선물세트 지급 등 묘책 찾기
"안정기까지 소비 촉진 앞장"

  • 웹출고시간2018.04.24 21:00:00
  • 최종수정2018.04.24 21:00:00

충북농협 임직원 150여명이 달걀소비 촉진을 위해 24일 구내식당에서 열린 '달걀 먹는 날' 행사에 참여해 삶은달걀과 달걀 요리 등을 맛보고 있다.

ⓒ 충북농협
[충북일보] 1년이 넘도록 달걀 관련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두세 배 이상 올랐던 가격이 현재는 평년보다 폭락했고, 건강에 큰 문제를 줄 수 있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고통이 심해지는 건 생산자, 즉 양계농가다.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달걀을 사지 않겠다'며 가격 안정화와 품질 안전성을 기다릴 수 있지만 양계농가는 그럴 수 없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출렁이는 가격과 안전성 문제로 국민들에게 소외받고 있는 달걀의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충북농협이 팔을 걷어붙였다. 단순한 달걀 소비가 목적이 아닌 양계농가와의 상생을 위해서다.

도내 양계농가는 지난해부터 '살충제 달걀' 사태와 'AI방역조치 강화'로 입식이 지연돼 경제난을 겪었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달걀값까지 폭락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현재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특란 30개 1판의 소매가는 3천700원이다. 한 달 전 3천505원에서 '찔끔' 올랐다.

4천980원에 거래되던 평년 가격의 4분의3 수준이다.

지난해 AI사태로 인한 가격 폭등으로 특란 1판의 소매가격이 7천996원(1년 전)까지 치솟고, 특란 1개의 산지가격도 180원에 거래된 적이 있지만 '반짝 특수'였다.

하지만 농민들은 '특수'라는 말에 손사래를 친다.

음성군의 한 양계농가는 "180원에 달걀 1개를 판매한다 쳐도 생산량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 데다 입식까지 지연돼 특수랄 것도 없었다"며 "차라리 AI같은 사고 없이 꾸준히 생산·유통되는 게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특란 1개를 60원에 낸다. 이마저도 들쭉날쭉해서 몇 원 더 받을 때도 있고 덜 받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충북농협은 양계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다방면으로 묘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매주 화요일을 '달걀요리 먹는 날'로 정했다.

구내식당에서 150여 명의 임직원이 삶은 달걀과 반찬으로 소비하는 양은 많지 않겠지만 '달걀소비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또 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와 농협생명, 농협손해 총국에서는 각 지점 우수고객의 사은품으로 달걀 선물세트를 지급하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진 양계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서다.

김태종 충북농협 본부장은 "달걀가격과 수급이 안정될때까지 구내 식당에서 달걀요리 먹는 날은 운영할 것"이라며 "달걀소비촉진운동에 범 농협이 적극 앞장서 양계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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