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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2.14 21:05:49
  • 최종수정2017.12.14 21:05:49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6기 성과홍보에 여념이 없다. 달리 말하면 공치사에 열을 내고 있다. 투자유치 실적 부풀리기가 대표적 사례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이룬 괄목상대라고 자랑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투자유치 40조원 달성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밝힌 민선 6기 3년 6개월 간 충북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40조2천50억 원(2천767개 기업)이다. 이 지사는 "2020년 충북경제 4% 달성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투자실적 40조원은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투자를 포기한 48개 기업까지 포함됐다. 그러다 보니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부풀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유치 실적을 근거로 산정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나친 핑크빛 전망이라는 평가 일색이다. 기업 스스로 결정한 투자까지 도정 성과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중부고속도로 예산 8억 원 확보에 대해선 여당마저 혀를 찰 정도다.

성과는 중요하다. 하지만 겸손이 더 중요하다. 축구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가 조명을 제일 많이 받는다. 하지만 구단에서 점수를 매길 때는 조금 다르다. 골을 넣은 선수와 도움을 준 선수 모두에게 각각 같은 점수를 배정한다.

히말라야 같은 고산 등반대도 마찬가지다. 등반대는 수많은 대원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모두가 베이스캠프에서부터 등정 준비를 한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 깃발을 꽂는 대원은 한두 명이다. 전체 대원들은 그 한두 명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한다.

이 지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충북에는 수 천 명의 공무원이 있다. 고위직에서 하위직까지 자신의 고유 업무를 하고 있다. 그중에는 국비 예산 확보와 기업 투자 유치에 공이 많은 공무원도 있다. 이 지사는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기쁨처럼 공도 서로 나눠가지면 커진다. 성과의 가치도 더 커진다. 성과엔 언제나 무거운 짐을 지고 온 동료들의 노고가 서려 있기 때문이다. 정상까지 길을 안내하고 생사고락을 같이한 셀파의 희생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그걸 알아야 한다. 누구를 칭찬하기는 어렵지만 욕하기는 쉽다. '공나눔'도 마찬가지다. '공치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성과마저 나눌 수 있는 배려가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막상 내 눈 앞에서 하려면 더 어렵다.

우리는 이 지사가 투자유치 실적과 관련해 공치사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간의 성과가 공치사할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 도민들이 이 지사를 두 번이나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다. 도민과 충북을 위해서다.

공치사의 성과는 당연한 결과일 때가 많다. 게다가 부풀려질 때도 있다. 그래서 대개 공치사 하는 사람이 치사하게 평가되곤 한다. '적당함은 약이 되지만 지나침은 독이 된다'는 대표적 사례다. 그런 공치사가 이 지사 입에서 나왔다.

누구나 객관적이고,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하긴 쉽지 않다. 대개 감정적이고, 주관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달라야 한다. 내 옆에서 함께 한 동료 공무원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천군만마처럼 버텨줄 수 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지사가 성공하는 길은 도민과 충북에 충성하는 길 밖에 없다. 공치사보다 충성 맹세가 더 나은 이유는 여기 있다. 이 지사는 모든 공이 내 것이라는 감옥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넉넉한 마음으로 공을 나눠 갖길 소망한다.

고생한 직원들을 내 몸처럼 생각해보자. 그러면 남은 시간을 신명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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