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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적십자봉사원 아름다운 퇴장

김신숙씨, 40년간 활동… 고령·건강 등으로 은퇴
마지막 봉사활동으로 충북지사에 기부금 전달

  • 웹출고시간2017.12.04 21:07:12
  • 최종수정2017.12.04 21:07:12

오는 6일 은퇴식을 앞둔 김신숙(80·오른쪽) 적십자봉사원이 4일 마지막 봉사활동으로 '2018 적십자 특별회비' 2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 "젊은 시절 삶의 활력소, 늙어서는 삶의 원천이었습니다."

한평생 남을 위해 살아온 적십자봉사원의 마지막 봉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였다.

청주 복대동적십자봉사회 소속 김신숙(여·80) 봉사원은 지난 1977년 7월 적십자봉사원으로 가입해 올해로 40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김 봉사원이 펼친 봉사 활동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1만542시간에 달한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듯 젊은 여성 봉사원의 머리는 어느새 하얗게 변해있었다.

하얗게 변한 머리만큼 김 봉사원의 몸도 예전 같지 않았다. 고령의 나이와 최근 다리마저 다쳐 더이상 봉사 활동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김 봉사원은 은퇴를 결정했고 4일 적십자봉사원으로서 마지막으로 기부금 2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전달했다.

김신숙 봉사원

김 봉사원은 "봉사 활동을 더 이어갈 수 없어 아쉽지만, 명예회원으로서 앞으로도 현장에는 나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봉사원에게 적십자봉사원 활동은 삶 그 자체였다.

이북 출신인 탓에 청주에 아는 사람이 없던 그녀에게 봉사활동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김 봉사원은 "적식자봉사원으로 활동한 것은 내 인생의 축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40년의 발자취에 걸맞게 김 봉사원은 지난 1986년 사회봉사유공 지사회장 표창을 시작으로 2009년 장기봉사공로패, 2010년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신숙 봉사원과 함께 은퇴를 맞게 되는 최상남(81·청주부녀적십자봉사회) 봉사원의 은퇴식은 6일 오전 11시 롯데시티호텔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부터 만 77세 이상 고령의 적십자봉사원을 위한 은퇴 제도를 신설, '노란 조끼의 천사, 아름다운 은퇴식' 행사를 마련해 적십자봉사원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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