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0.08 20:52: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3월 16일 이기용 교육감께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일류 충북 학생 만들기’사업의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서 “지속적인 학교 폭력예방교육에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을 근원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일회성 캠페인을 지양하고 연중 운영할 수 있는 4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범사회적으로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결집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배려하고 섬길 줄 아는 실력 있는 강한 충북 인재를 육성에 두고, 충북도 학생 모두가 예절 바르고, 능력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하며, 우리 충북도가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2008년도 세계경쟁력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육 분야 경쟁력은 55개 조사대상국 중에서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경쟁력이 이처럼 많이 뒤쳐진다는 얘기는 교육정책의 문제가 크지만 교육현장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 우리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받지 않아도 얼마든지 존립이 가능하고 또한 교사는 동료들과 경쟁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정년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러한 원인(遠因)이 학교가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잡지 못하고 학원이나, 과외에 빼앗기고 있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지난 2월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조 400억 정도로 우리나라 예산의 10분의 1수준이다. 국내총생산인 GDP의 2.8%로 OECD 국가 평균인 0.7%의 무려 4배가 되는 수준이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부모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학원선생님이 아이들을 꾸짖거나 머리라도 몇 대 쥐어박으면 비싼 학원비 얘기를 하며 아이들을 나무라지만 학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TV 뉴스에 모자이크 처리된 선생님 얼굴과 경찰관 얼굴이 함께 나온다. 조금 비약됐지만 간혹 나타나는 슬픈 현실이다.

건국 60주년을 맞은 오늘이 있기까지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학부모의 지독한 교육열’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지나친 교육열은 교육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자신의 꿈을 자녀에게 투영시키고,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인성보다는 성적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이 심화되고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이런 학부모들의 요구에 편승해 학력위주, 일류고, 일류대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무엇을 공부 하느냐가 중요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의 근본이 어떠한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가 어떠한가, 사회에 유용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일 거다. 이는 배우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가르치는 사람들도 이 뜻을 잘 새겨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6,70년대에는 학생들의 ‘기본’에 대해서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기본이라는 개념은 학생들이 당연히 갖춰야 될 덕목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기본이라는 명제(命題)가 교육시책이 된다는 것은 사회가 다변화된 원인도 있지만 ‘우리’가 아닌 ‘나’또는‘내 아이’만 찾는 잘못되고 굴절된 가정에서의 교육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본이 바로 선 일류 학생’이라는 의미를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또 선생님을 공경하고 친구들과 우애롭게 지내며 내 책임을 다하는 올곧은 학생- 상투적이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정의해 보았다.

이런 학생들을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면, 교육의 우선과제를 학교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기초 기본교육에 충실해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겠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학부모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구성원 전체와 사회분위기가, 선생님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되고, 선생님들 또한 사명감과 뚜렷한 교육관을 가지고 교실을 지킨다면 ‘학교’가 똑바로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환경이 된다면‘ 기본이 바로 선’우리 아이들은 충북 뿐 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의 힘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