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5.03 15:50:04
  • 최종수정2017.05.03 15:50:04
[충북일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저마다 "모든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1948년 이후 70년째, 이 땅에서는 모두 11명의 국가 최고 지도자가 나왔다. 그런데 자세히 계산해 보니 50대 후반인 기자는 이들 모두가 통치하던 시대에 이 나라 국민이었다.

초대 이승만과 기자의 인연은, 불행하게도 독재에 따른 장기집권의 결과였다.

기자가 기저귀를 차고 있던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4대 대통령 선거에는 이승만과 조병옥이 출마했다. 하지만 조병옥이 선거를 앞두고 심장마비로 급사,단독후보로 치러진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 결국 그 해 일어난 4·19혁명으로 이승만은 중도하차했다. 내각책임제 아래 같은 해 8월 국회에서 4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보선은 이듬해 발생한 5·16 군사쿠데타로 쫓겨났다.

쿠데타 주역인 박정희는 기자가 세상에 눈을 뜬 초등학생 시절부터 대학 1학년 때까지 4대에 걸쳐 20년 가까이 장기집권했다. 하지만 그는 부하가 쏜 총탄에 맞아 죽었다.

기자에게 투표권이 처음 주어진 것은 대학 2학년때인 1980년이었다. 그러나 박정희에 이은 최규하·전두환을 대통령으로 뽑은 주체는 박정희가 만든 '통일주체국민회의'였다.

따라서 기자가 실제 대통령 투표권을 갖게 된 것은 26세 때인 1987년이었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이 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중 어느 누구도 명예롭게 퇴임한 뒤 국민적 추앙을 받지는 못했다. 결국 이 나라 주인인 국민이 제대로 된 지도자를 기른 뒤 선택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선서 내용은 이랬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참 듣기 거북하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건 후보 때부터 취임 때까지는 참 좋았다.

특히 당초 15명이나 되는 후보가 나선 이번에 집으로 배달된 선거공보와 공약집을 보면, 앞으로 5년안에 이 나라가 '유토피아'가 될 것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자.

"병역,부동산,세금,위장전입,논문에 문제가 없는 사람만 고위공직자가 될 것(M후보)." …과연 한국 땅에서 찾을 수 있을까.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도입(S후보)."…필요한 돈은 어디에서 나오나.

"(박근혜)대통령 명예회복과 즉각 석방,탄핵 주동자 심판(J후보)."…이 나라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꼴.

"신용불량자 700만여명 전원 회복 및 개인 빚 청산(O후보)."…경제정의는 어디로 갔나.

"셋째 5천만원,넷째 이상 자녀엔 1억원의 출산장려금 지급 외에 아파트 무상 임대(L후보)."…'헉',그렇게 많은 혈세로 인구를 늘린다?

미디어 선거가 발달하면서 각 대통령 후보와 캠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이나 상대 후보를 헐뜯는 거짓 정보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잇달아 열리고 있는 TV토론 결과 말싸움을 잘 하는 후보를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는 위험한 유권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 시대 대한민국 지도자에게 필요한 최고의 덕목은 '실천'인데도 말이다.

좋은 정책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유권자가 미사여구(美辭麗句)에 속으면 또 다시 불행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 세종시민의 한 사람으로서,이번 선거에서는 제발 '현대판 세종대왕'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

[충북일보] 사람은 누구나 문화예술을 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소리 지르고 몸짓하는 자체가 문화예술이다. 살아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하고, 웃고, 울고 하는 모든 행위가 문화예술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는다. 흥과 신명이 있는 삶, 그로 인한 소중한 인연.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이 여기는 으뜸의 가치다. 백 회장은 매사에 흥이 넘친다.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 웃고 나누는 걸 즐긴다. 기업가로서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 공동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길 따름이다. 그가 '함께하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란 충북도의 캐치프레이즈를 자신의 신념과 비슷하다고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 순천이 고향이자 서울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백 회장은 결혼을 통해서 충북과 인연을 맺었다. 그의 장인이 보은군 마로면 출신이었다. 보은에서 꽤 저명인사였고, 누구보다 보은을 사랑했다고 한다. 백 회장이 속리산을 비롯한 충북의 아름다운 산수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도 그 영향이다. "충북은 흑진주 같은 곳입니다. 생명이 있고, 그 안에 문화예술이 있죠. 아직은 미완의 땅이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