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교육계 공직기강 해이 어쩌나

매년 20여 건 발생… 음주운전·성범죄 여전
'청렴실천 다짐' 직후에도 음주운전 적발
성추행 의혹 살인사건 "교사 아냐" 선긋기 급급

  • 웹출고시간2017.02.22 21:29:03
  • 최종수정2017.02.22 21:29:03
[충북일보] 충북 교육계의 각종 비위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교육계가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충북도교육청이 외친 '청렴실천 다짐'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신학기를 맞아 간부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 실천 다짐대회'를 열었다.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한 퍼포먼스였다.

무엇보다 음주운전, 성범죄 등 각종 비위 근절을 위해 전 교육가족이 앞장서기로 했다.

청렴 실천 서약을 통해서도 '음주운전을 하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실천한다'고 천명했다.

다음달 2일에는 전 직원이 다시 한 번 '청렴 실천 다짐대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청렴 실천 다짐대회' 직후 또 다시 음주 공무원이 적발돼 이 같은 다짐 취지는 무색해졌다.

도교육청 소속의 한 교육공무원 A씨가 21일 오후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59%로 알려졌다.

음주운전과 성범죄는 교육계의 고질적인 비위로 꼽힌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14년 음주운전 17건, 성관련 범죄 4건이 적발됐다.

2015년에는 음주 17건, 성범죄 3건 등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음주운전 적발자가 무려 48명으로 늘었다. 성범죄도 5건으로 증가했다.

수치상으로 음주운전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감사원에 적발된 신분은폐자(31명)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음주운전 처벌을 받은 뒤 뒤늦게 기관에 통보된 경우인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공무원 비위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청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도 성추행 의혹에서 비롯됐다.

'산학겸임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의 부모가 해당 교사를 살해한 것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학부모들의 기대와 달랐다.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벌어진 사건임에도 도교육청은 '교사냐, 아니냐'에 초점을 뒀다. '공교육이 무너질까' 걱정하기 바빴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교 내 성범죄의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자녀가 학교에서 성범죄의 피해자가 돼 '억장이 무너질까' 전전긍긍했다.

청주지역 한 학부모는 "교육자의 언행불일치 행태가 공교육의 불신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교육공무원, 교사를 떠나 학교라는 배움터에서의 각종 비위는 보다 철저히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육계에서의 청렴은 공무원을 넘어 교육자의 자질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비위, 일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과 함께 처분 수위도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