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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바람 충북경찰, 내부는 '소리 없는 아우성'

김용판 전 청장 권한위임 등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
외부 강사 A씨, 김 전 청장 때 지역 경찰과 첫 인연
"총경급 일방적 교육·소통 가장한 불통" 불만 고조

  • 웹출고시간2016.11.30 22:21:16
  • 최종수정2016.11.30 22:21:50
[충북일보] 충북경찰 직원들이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고 있다.

박재진 청장의 혁신 등 치안철학과 방향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선 '김용판 전 청장'과 충북 혁신 아카데미 강사를 맡은 '외부인사 A씨'가 회자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10~2011년 충북청장을 지냈다. 그가 내세운 '주폭 척결'은 속된 말로 전국적인 대박을 쳤고 서울청장 자리까지 올랐다.

지역에 있을 때 김 전 청장은 주폭 척결과 함께 '권한위임 책임경영성과평가'를 내세웠다.

지난 2010년 9월께 본보 인터뷰에서 김 전 청장은 "권한을 위임하기 때문에 방법도 자율적이다. 청장은 관여하지 않는다. 위임된 권한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끊임없이 창의력 계발을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직원들에게 서울 수서경찰서 벤치마킹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수서경찰서장이 바로 박재진 청장이다.

이 때문인지 김 전 청장과 박 청장의 혁신은 매우 닮아있다.

성과 전문가 A씨가 지역경찰과 처음 연이 닿은 것도 그 무렵이다. A씨는 박 청장이 이 일선에 배포한 책 표지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박 청장과는 오랜 기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정창 때 몇 차례 특강 이후 지역 경찰과 별다른 왕래가 없던 A씨는 박 청장 부임 직후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혁신 아카데미에 고정 참석하며 총경급을 상대로 성과 관련 강의한 뒤 과제를 주고 이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17년 9월까지 강의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처럼 얽혀있는 관계에 상황까지 묘하게 닮아 돌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를 체감하고 바라보는 직원들 사이에선 말 못할 불만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치안 환경 등이 반영된 치안 과제가 아닌 외부인사의 일방적인 성과 교육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한 경찰관은 "지역 총경급 중 상당수가 상당한 부담감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며 "김 전 청장이 임기 당시 혁신과 성과경영을 강조했어도 지금 조직에 남은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경관은 "조직 특성이라는 게 있다. 치안 현장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을지 의문인 외부인사가 고위직을 상대로 정기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아무리 취지가 좋다 한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치안정책 등을 고민해야 할 일부 서장 등 고위직부터 직원들까지 강의 영상에만 몰두하고 회의 자료 만들기에 급급하다면 과연 맞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소위 말단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했던 김 전 청장은 달리 박 청장은 총경급을 중심으로 순차적 변화를 추구하는 등 리더십과 방향성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론은 좋지 않다.

한 간부 경찰관은 "박 청장의 경우 총경급을 중심으로 혁신과 성과를 이야기하는데 고위직이 시달리면 그 여파는 당연히 직원들에게 전해진다"며 "이런 상황만 놓고 봤을 때 구성원 간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느냐"이라고 꼬집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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