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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04 19:00:35
  • 최종수정2016.05.04 19:00:40
[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들의 '학점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B학점 이상 받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됐다. 도를 넘어선 학사행정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이 학점 관리에 신경을 쓴 탓도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고 학점을 남발했다는 지적이 많다. 충북도내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5년 교양과목 성적평가 분포'에 따르면 도내 17개 대학의 B학점 이상 비율은 64.48%다. 10명의 학생 가운데 6~7명이 B학점 이상이다. 4년제보다 전문대에서 훨씬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해 2월 졸업한 도내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B학점 이상을 받은 사람이 99.2%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평가' 사항을 대학 재정지원 평가요소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대학들의 학점 부풀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교육부가 나름대로 대책도 내놨지만 바로잡히지 않았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대학의 성적 부풀리기는 없어져야 한다. 학교나 학생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많은 대학들이 성적증명서를 열람용과 제출용 등 두 가지로 발급하고 있다. F학점, 재수강, 학점포기 같이 학생들에게 불리한 성적관련 내역을 대외용에는 기록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성적증명서인 셈이다.

취업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성적증명서는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성적이라면 변별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당연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도 어렵다.

학점은 등급별로 피라미드 구조를 이뤄야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균형 잡힌 분포가 사라졌다. 대신 아주 기형적인 역삼각형의 학점 부풀리기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학점세탁과 기재사실 은닉을 학교 측이 솔선하고 있다.

학점 부풀리기는 대학당국이 공공연하게 적절치 못한 편법에 가담하는 일이다. 하루라도 빨리 대학 성적 관리의 여러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대학 학점이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다.

대학이 성적관리업무를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에 대한 엄격한 감사로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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