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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 수위 상승…연안마을 '활기'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대청호, 수위 상승 어민 출어시작
철선 운항 자유로워 연안주민 출·퇴근·농산물 수송도 원할 살 맛 난다

  • 웹출고시간2016.04.29 21:38:07
  • 최종수정2016.05.01 19:29:11

극심한 가뭄으로 거대한 초원으로 변했던 옥천 대청호가 최근 잦은 비로 물이 불어 만수가 된 모습.

[충북일보=옥천] 지난해 봄부터 시작한 최악의 가뭄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던 옥천 대청호 연안마을 주민들이 최근 잦은 비로 수위가 올라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호수와 함께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 주민들은 8개월 만에 극심한 가뭄에서 벗어나자 조업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출·퇴근과 농산물 수송도 원활해져 이제는 살맛이 나고 있다.

여기에 낚시꾼들이 평일에도 불구하고 대청호에 40~50명씩 몰려 고기를 잡느라 붐비고 있는 모습은 대청호가 예전처럼 되살아 난 것이 분명했다.

4월 29일 현재 대청댐 저수율은 50%며 수위도 상시만수위 76m에 육박하는 70m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가뭄이 가장 극심했던 10월 댐 저수율이 36%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예전으로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댐 상류지역인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와 오대리 대청호 역시 수위가 올라가 예전의 호수 모습으로 변했다.

옥천 대청호가 최근 잦은 비로 수위가 오르자 그동안 가뭄으로 손 놓고 있던 한 어민이 모처럼 출어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수위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인데 4월 현재 거의 만수에 가깝게 된 상태다.

이처럼 거대한 초원으로 변했던 대청호가 4~5m로 수위가 올라가면서 그물손질과 어선에 기름을 넣는 등 고기잡이를 위한 출어준비가 한창이고, 마음이 성급한 일부 어민들은 오전 일찍이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어획량은 예전처럼 그리 신통치 않지만 가뭄으로 어선조차 띄우지 못해 생계마저 막막했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신바람이 난다.

옥천읍 수북리 어민 조모(70)씨는 "최근 잦은 비로 호수 물이 불어 고기잡이를 시작했다"며 "호수에 물이 차더라도 가물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어획량이 많지 않지만 점차 회복 될 것으로 생각하며 마음 놓고 호수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어 이제는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산란기라 쏘가리는 잡히지 않는 대신 메기, 붕어, 잉어, 빠가 등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제는 가뭄으로 막막했던 생계를 다소나마 해소되고 소일꺼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촤근 잦은 비로 옥천 대청호가 만수가 되자 수송이 원활해진 철선이 선착장에 도착하자 연안마을 주민들이 육지로 나갈 농산물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 수심이 1m로 낮아져 유일한 교통수단인 뱃길도 끊길 위기에 놓일 정도로 어려웠던 오대리도 철선(2·14t) 운항이 자유롭게 됐다.

11가구가 생활하고 있는 이 마을은 직장인 출·퇴근은 물론 농기계와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가축, 농산물 수송도 원활하게 됐다.

특히 수심이 낮아지면 호수의 뻘로 선착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무용지물 됐으나 지금은 불편이 완전히 해소됐다.

오대리 윤정희(61) 이장은 "그동안 보질 못했던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오죽했으면 공기부양선까지 운항할 정도가 됐겠느냐"며 "이제는 육지로 수송 등이 원활해져 생활에 활기가 나며 이번 같은 가뭄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최근 잦은 비로 대청호 수위가 상승해 그동안 가뭄으로 겪던 불편은 완전히 해소됐다"며 "선박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조업에 나서는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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