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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우리는 수많은 지도자를 맞이하고 보냈습니다.

지도자들이 우리에게 늘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변화와 혁신만이 우리를 행복하고 잘 살게 해줄 것이라고 유혹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에 동참하라고, 또 한 그 변화와 혁신을 시킬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우리 민초들은 처음엔 그냥 맹목적으로 그런 지도자들의 변화와 혁신 장미빛 청사진을 믿고 따랐지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는 점차적으로 그런 지도자들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변화와 혁신이 차츰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제시하는 변화와 혁신은 그냥 지도자 자신들의 야망을 채우려는 하나의 수단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그들이 이야기하는 변화와 혁신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실패하였을까요? 그 이유에 대하여 혹자는 진정성이 없어서 또는 제대로 된 진단이 안되어서 그렇다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는 사서삼경 중 대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어지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이치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후에 알게 되고, 알게 된 후에 뜻이 성실해지며. 성실해진 후에 마음이 바르게 됩니다.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 몸이 닦이게 되고. 몸이 닦인 후에 집안이 바르게 됩니다. 집안이 바르게 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지니. 그런 사람이 나라를 다스려야 천하가 태평해진다는 가르침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세상의 변화와 혁신은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본을 허물어트리는 변화와 혁신이 아닌, 먼저 기본을 충실히 하고 난 연후에 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논할 수 있고 완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지도자들의 몰락을 지켜보아왔습니다. 그들의 몰락 뒤에는 반드시 기본을 지키지 않은, 변칙과 탈법이 도사리고 있었고, 그 영향력은 모든 민초들에게 들불처럼 번져나가 있는 것입니다.

지도자인 저들도 기본을 지키지 않는데, 우리 같은 민초가 지켜야할 이유가 있을까· 지키면 나만 손해라는 인식들이 우리 사회의 모든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 놓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학교의 교권이 무너지고, 돈이 삶의 목표가 되는 황금만능주의 사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가 무너지는 모습들이 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교차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좌회전 우회전하는 차들이 과반수가 넘었다고 합니다. 서로의 생명을 지키자고 한 아주 중요한 약속인데, 어느 순간부터 방향지시등을 켜는 사람이 바보가 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기 차의 문콕을 우려하여 두칸에 걸쳐 차를 주차시키거나 아예 주차장이 아닌 통로에 버젓이 주차 해 놓고 그 것을 지적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합니다.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면 제일 먼저 생기는 것은 불법주차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거대한 주차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아침 일찍 주변 공원에 나가보십시오. 공원은 어제 저녁의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본이 무너지는 신호입니다. 자칫 나라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무서운 징조입니다.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똑 같은 사건이 반복되어집니다. 필자는 그 원인이 바로 우리가 세상의 기본을 무너트렸기에 일어나는 현상이고 사건 사고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각종 사건 사고의 진상보고위원회가 제일 먼저 접근해야할 것이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기본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입니다. 먼저 사람이 우선이고, 법과 원칙이 먼저 지켜지고 있는지! 즉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인 기본이 지켜졌는가를 규명해야 하는 것이지요.

길 위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부터, 교통질서 지키는 것부터, 기본을 지키는 삶이 당연시되는 세상. 이번 총선에 출마하시는 후보자 여러분! 공약에 기본이 지켜지는 세상 만들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은 어떨지요?

지도자 여러분! 기본이 우선인 사회 다시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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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