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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영 보은서장 "자식 같은 경찰 될 것"

노인 맞춤 치안 호응
"현장에서 노력하는 경찰관들에게 감사"

  • 웹출고시간2015.12.20 18:14:16
  • 최종수정2015.12.20 20:28:09

최성영 서장이 울타리치안서비스 노인들을 초청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충북일보]"경찰이 자식이 될 순 없지만 자식 노릇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초 보은경찰서장으로 취임한 최성영(총경) 서장.

남다른 지역 맞춤 치안 행보로 지역민들 사이에서 그는 '인기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충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을 거쳐 보은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치안 초점을 '노인 중심'에 맞추고 있다.

최 서장은 "취임해 보니 지역 내에 65세 이상 노인들이 대다수였다"며 "지역특성 상 강력범죄가 적다는 점과 노인 인구가 많다는 것에 맞는 치안정책을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전체 인구 3만4천여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여명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률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고심 끝에 시작한 게 '울타리치안서비스'다.

울타리치안서비스는 홀몸노인 등을 보호하고 이들의 외로운 삶을 돌보고 소통하는 만남형 문안 순찰제도다.

범죄 발생 등 각종 문제 상황에 빠른 신고를 유도하고 대응하기 위해 지역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휴대전화 단축번호 0번에 '112'를 입력해주고 있다.

지구대 등 현장 경찰관들이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가족과의 영상통화를 연결해 노인들의 외로움과 걱정을 달래주기도 한다.

수시 방문을 통해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병원진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등 경찰과 주민 간의 벽을 허물고 있다.

그는 "단축번호 1번은 자식들 전화번호여서 손을 댈 수 없어 단축번호 0번에 112를 입력해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식들과 영상통화를 연결해 주면 좋아하는 노인이 많다"고 했다.

이어 "주로 노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지역이다 보니 외롭거나 아플때 보듬어 줄 가족이 부족하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영 보은경찰서장에 지역 내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노인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지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지난 6월부터는 도내 전 경찰서로 확대된 상태다.

여기에 노인을 상대로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과 노인교통사고 예방 등 경찰 본연의 범죄 예방활동도 꼼꼼히 챙기며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앞으로 고령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며 이에 대한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며 "항상 경찰이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찰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 서장은 "지역 경찰관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지역 노인들을 내 부모같이 생각하고 돌보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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